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 이어령 산문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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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이 되었다. 실력은 물론 인성, 책임감까지 남다르다는 그이다. 그런데, 나는 어쩐지 ‘손흥민’의 이야기보다는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가 읽고 싶다.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신 이어령 선생님. 이어령 선생님의 문학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선생님의 어머니’ 이야기가 궁금하다.

 

사적 체험이면서도 보편적인 우주를 담고 있는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야기가 나왔다.

 

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그의 어머니는,

잠들기 전 늘 머리맡에서 책을 읽고 계셨고,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시기도 했다. 서른 명이 넘는 식솔을 거느리셨으며, 뒤주처럼 대청 한복판에 떡 버티고 앉아 집 안을 지키셨다. 늘 어렵게 사는 사람들과 불쌍한 사람을 돕고 후한 덕을 베풀어주시는 분으로 소문이 나신 분이다.

 

엄마를 생각하면 왜 이렇게 애달픈지 모르겠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다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다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뒤를 떠올리면 '뒤주'처럼 늘 마음이 '든든한 부모'가 되고 싶다.

 

내부에 집중하라. 우리들 자신의 내부에도 우주가 있다.

 

오렌지는 딱딱하고 거친 껍질로 불편한 만남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거친 껍질을 벗기는 수고로움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달콤한 오렌지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이 은유의 문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문장의 심층' 속에 그것의 의미가 묻혀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다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다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뒤를 떠올리면 '뒤주'처럼 늘 마음이 '든든한 부모'가 되고 싶다.

 

한 분야에서 탁월할 뿐 아니라 삶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의 뒤에는 늘 그를 키워낸 그의 ‘부모’가 있다. 상상력의 우물이 어머니의 목소리로서의 책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나는 새삼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무거움’을 느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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