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우주 이야기 - 밤을 깨우는 신비로운 산책,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2023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에드비제 페출리 외 지음, 알리체 베니에로 그림, 신동경 옮김, 실비아 베키니, 윤성철 감 / 아울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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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을 접했을 때 그림이 아름다워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칠 수 있었다. 우주라는 공간이 워낙 광활하다보니 책으로 표현되면 어려움이 있을거 생각했는데 친언니가 동생과 함께 우주에 대해 직접 느끼는 전개 방식이라서 어렵지 않게 흥미를 느꼈다. 책 내용 자체는 과거의 과학자들도 어려워하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나 그림과 친절한 설명덕에 우주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고마웠던건 페이지 안내였다. 책을 읽다보면 모르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부분에 대하여 몇 페이지를 읽어보라는 설명과 앞의 내용을 복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설명 덕에 그때그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만의 개성있는 친절함이었다.


 책에서 다음 내용을 전해줄 때마다 동생과 언니가 하는 실험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어렵지 않았지만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충분했기 때문이었나보다. '외계인은 존재할까?'와 같이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순수한 질문들을 동생이 대신 해주어 동심을 많이 되찾기도 했다. 아직 확답을 얻을 순 없지만 책에서 이러한 얘기를 다루는 것만으로 충분히 심장이 뛰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우주는 신비로운 존재이지만 더 이상 몰라서 두려운 존재는 아니게 되었다. 끝없이 넓지만 그만큼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간임을 알려준 끝없는 우주 이야기 덕분이다.


 NASA 초청 여성 천문학자 6인이 집필했다고 들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베라 쿠퍼 루빈, 헨리에타 등 여성 과학자들이 세운 업적을 자세히 다룬 것을 볼 수 있었다. 여성 천문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것을 보면서 책의 집필자들이 여성의 과학계 진출이 확대되길 희망하는 바람들을 느꼈다. 천문학에 흥미가 있는 여고생으로서, 천문학이나 과학계열을 꼭 남자만 해야한다는 고집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었다. 더 이상 과거처럼 여성이 과학을 하는데에 있어 제한을 받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을 좋아하던 자신에게 청각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굴하지 않고 헨리에타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여고생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었다. 앞으로 안드로메다 은하를 보고 싶다거나 그저 별을 눈에 담고 싶을 때 혹은 우주가 멀게만 느껴질 때 '끝없는 우주 이야기' 책을 펼치기로 다짐했다. 어쩐지 우주와 나를 이어주는 새로운 망원경같은 존재가 생긴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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