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딸이 있었다면, 딸을 꼭 안고 한 챕터씩 읽고 나가고 싶은 동화였다. 이 책의 나나와 아빠가 그렇듯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상처들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요즘이고, 뉴스를 보면 이곳이 디스토피아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두렵고 불안한데, 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에는 따뜻함과 안정을 느낄 수 있기를. 이 책을 읽는 모두가 그렇게 느끼기를, 하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