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정도의 어린이에게 아주 좋은 책입니다. 처음 책을 펴면 느낌이 '단순하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계속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단순하고 간결한데 어떻게 또 이렇게 아이의 심리가 표정으로 잘 표현되어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인 소라도 5-6세 정도일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더군요.뿐만아니라 캠핑지의 밤, 별의 표현 또한 아주 간결하면서도 따스합니다. 제가 어릴 때 캠핑가서 본 밤하늘 - 도시의 밤이 아닌 약간 푸르면서도 캄캄한 밤 -이 떠오르게 했습니다.글로 다 쓰지 않은 내용들이 그림이도 아주 잘 표현되어 볼 수록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소라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른 친구들 뒤에 따라 갈 때 옆에서 같이 가주는 언니, 냇가에서 미끌어졌을 때 일으켜 세워주는 오빠 등 서로 도와주는 모습이 곳곳에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또 6살 정도의 아이에게 자기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말로 표현하거나 가르치기가 무척 힘든데 이책은 캠핑이라는 소재를 통해 밥을 짓고 먹고 밤에 혼자서 소변을 보고 하는 등 일상생활을 혼자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주인공 소라와 소라가 캠팽을 함께 가는 것을 반대하는 언니, 오빠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처음 봤을 때는 눈에 확 어오는 책이 아니지만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좋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두번째 보면 무척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저는 이책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분량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4살,6살 아이를 둔 업마입니다. 큰아이가 5살 정도가 되니 그림책과 동화사이에 읽을 적당한 책을 찾기가 어려 고민이었습니다. 그림책은 주로 내용이 너무 짧고 동화는 글이 많아 끝까지 읽지를 못했습니다. 이 책은 페이지로는 100페이지 정도 되지만 한 페이지에 글이 적어 빨리 페이지가 넘어가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6살 정도의 아이에게 꼭 권해 주고 싶어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