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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게임 -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숨겨진 전쟁
피터 홉커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사계절 / 2008년 8월
평점 :
앞서 저자 피터 홉커크의 <실크로드의 악마들>을 너무나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데 <실크로드의 악마들>은 중국령 투르키스탄의 유적 유물 탐험에만 이야기가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전체의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마치 큰 그림에서 일부만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런데 <그레이트 게임>을 읽고나니 전체 그림과 배경까지 모두 한 눈에 들어왔다.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이렇게나 상세하게 100여년에 걸친 중앙아시아에서의 영국과 러시아간 긴장을 재구성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제보니 <그레이트 게임>을 먼저 읽고 <실크로드의 악마들>을 나중에 읽으면 더욱 이해가 쉽게 될터인데 국내 번역은 순서가 뒤바뀌어 이제야 <그레이트 게임>이 나오다니 약간 아쉽지만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큰 전 지구적 게임이 100여년 동안 영국과 러시아간에 펼쳐졌지만, 그레이트 게임은 현재 진행형이 것 같다. 지금은 영국과 러시아 만의 게임은 아니지만...
전 지구적 외교전에 커다란 안목을 가지고 적어도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관점을 재점검해 볼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