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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지음 / 창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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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서평

황석영 작가 장편소설
출판사 창비

나는 이 책을 다른 어떠한 미사여구를 붙이지 않고 단 두 글자인 ‘서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삶과 죽음, 생, 자연의 순환이 아주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듯 흘러가고 있었다. 자연과 그 자연스러움의 사이에서 생이 있었다 사라지고 다시 반복된다. 그 서사 속에는 다양한 개인의 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팽나무의 시작을 알리는 개똥지빠귀부터 하루살이, 몽각에서 작은연이 등 자연의 소재들이 시작과 끝을 마주한다. 팽나무는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과 죽음의 지극히 자연스러움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고 거역할 수 없는 진리인데 외면하고 살았나보다.

책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생을 힘차게 살아가다가 끝을 마주한다. 이 책은 장엄하지만 흡입력있게 읽힌다. 다양한 동물, 식물, 자연, 인간의 역사가 한 데 아우러져있다. 그 모든 과정이 연결되어있다.

찰나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부분으로만 생각해보았다면 이 책을 통해 전체를 느끼고 하나의 순환의 틀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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