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에 다가가기 - 우정과 상실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
후아 쉬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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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중에서도 가장 큰 상실감은 아마도 가족이나 친구가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나버렸을 때 일 것 같다.

책의 제목은 미스테리 소설의 느낌을 주지만 저자는 대학시절 만나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를 잃은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같은 이민자이고 또 같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둘은 깊은 우정을 나눈다. 저자는 대만계 이민자이고 친구 켄은 일본계이다. 이민자로서 느끼는 여러 가지 낯섬을 둘은 같이 나누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우정을 이야기한다. 그러던 중 친구 켄은 이사파티 후 갑자기 사라져서 강도들에게 금품을 빼앗기고 무참히 살해되고 만다.

그때 작가 자신이 좀 더 같이 잇었더라면 그런 사건을 막을수 있지 않았을까하며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낸 친구는 오래동안 그런 감정을 공유하고 아주 늦게까지 서로를 기다려준다.

그런 친구를 잃고 살아가는 남은 자의 마음을 나도 알고 있다.

나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무척이나 슬펐다.

그러나 그런 친구가 있었기에 언제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고 남은 날을 친구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결국 죽지만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게 된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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