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2010년 전면개정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시절 지겨운 수능 문제 풀이에 지쳐있을때 얼마 들어있지 않은 윤리시간은 나에게는 기쁨이었다. 

진지한 윤리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소크라테스 철학, 플라톤의 이데아론등의 서양철학, 맹자,순자 등의 동양철학을 가르쳤다.

'따분한 윤리'라고 외쳤던 모범생들도 많았으니 윤리선생님의 수업은 그리 재미있거나 활기찬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에게는 마냥 좋았던 수업의 기억이다. 철학자들의 삶에 대한 고민, 사람, 사회에 대한 막연한 고민 등을 할 수 있는,

소위 말해서 '주체로서의 나'가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어서 그랬을거다.

 

어렸을 때부터 문득문득 생각했던 문제. 사람들은 원래 악한가? 아님 원래 선한가. 이도 저도 아니면 백지?

그러한 고민도 이전 절학자들은 이미 했다고 윤리 시간은 나에게 가르쳐줬다.

그래서 무엇이 맞는지에 대한 질문도 스스로에게 물었던 기억.

남을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순수한 어린아이들을 보면 선한게 맞다고 생각했고,

잔인하리만치 악한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원래 악하다! 고 여기기도 했다.

 

이 책은 대학 졸업반 때쯤 우연히 도서관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우연찮게 읽은 이 책은 꽤 충격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인간에 관한 나의 사고가 뒤틀리고

뒤틀린 자리를 '과학적'사고로 메꾼 계기가 되었으니,

그로 인해 인간의 본성을 좀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니 말이다.

결국 인간은 악한 존재, 선한 존재가 아닐수도 있겠다라며 책을 덮었던 그 기억.

 

얼마전에 다시 읽었다. 새로운 개정판(별로 달라진 내용은 없는 것 같다) 표지가 맘에 들었다.

예전 기억도 나고...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을 이렇게 정의한다. "인간은 유전자의 복제욕구를 수행하는 이기적 생존 기계이다"

이 정의에 대한 도킨스의 믿음은 초판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하지 않았다.

나 역시 예전에 읽었던 것이나 지금 읽은 것이나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고 느낀다. 

그 만큼 논리가 명확하고 설득력이 있지 않나 싶다.

  

모든 동물의 행동을 유전자 전달 관점으로 설명하는 쉽게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종교적 가치나 자유의지를 믿는 사람들에게는영 시원찮을 수 있다.

책 제목 역시 이기적 유전자라는 우리는 모두 이기적임을 내포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자. 읽고 이야기하자.

이 책은 논리가 탁월하다. 다윈의 진화론을 기본 바탕으로 섬세하게 때로는 대담하게 논리를 확장해간다.

동물의 모든 행동, 즉 본능적인 행동은 결국에는 자기 유전자 복제에 있다는 논리는 재미있고 명확하다.  

그리고 도킨스가 대놓고 전개하지 않지만(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인간 역시 그러한 자기 유전자 복제, 유전자 전달을 위해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궁긍적 목적이기에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충분히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인간은 특별하다고, 자유의지가 있기에 본능적인 동물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문화가 무엇인가 싶기도 하다.

이 부분을 예전에는 읽을 땐 기억이 나지도 않고, 간과하였는데

요즘 다시 보니, 도킨스는 밈(mem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문화 역시 유전자의 하나로 모방의 단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진화,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집단선택설

 

도킨스는 진화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진화론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치열한 논쟁을 한다. 그리고 그러한 논쟁은

이타주의를 어떻게 볼 것이냐의 문제, 집단 선택의 문제, 종의 문제와 직결되기에 도킨스는 우선 진화를 바라보는 관점을 정리하려고 하는 장이다.

도킨스는 진화는 '가장 낮은 수준에서 일어나는 선택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선택의 관점이란 선택의 기본단위 즉, 유전의 단위라 주장한다.

 

2. 자기복제자

  안정, 생명의 기원과 자기 복제자

 

생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는 장이다. '원시수프' 이야기를 통해 태초의 단순함에서 현재의 생명체의 진화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알고 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경이롭고 신비하다. 우리의 근원인 자기 복제자가 이루어진 과정을 이야기하며 그 자기 복제자는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유전자'의 이름을 갖고 있다.

 

3. 불멸의 코일

  생존기계, 자연선택의 단위, 노화이론

 

이제 구체적으로 유전자 이야기를 해 나간다. 쉽게 풀어쓴 게 이 책의 장점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과학적 상식이 있어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이다. 과학을 잘 모르는 내가 예전에 배운, 또는 상식으로 알고 있는 각종 생물학적 지식을 동원해 읽은 장이다. 유전자의 자연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가 어려워할 수 있는 내용을 실제적인 예(조정 선수 이야기)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설득하는 점이 좋았던 장이다.

 

4. 유전자 기계

  생존 기계의 시작, 뉴런과 컴퓨터, 예측하는 유전자, 시뮬레이션, 의식의 진화, 의사소통

 

도킨스의 기본적 정의는 '우리 몸은 유전자 전달을 위한 생존기계'라는 점이다. 기계라는 말에 욱할 필요는 없고 읽다보면 자연스레 그 거부감이 희석된다. 여하튼, 생존기계인 우리는 컴퓨터의 그것과 닮았다. 유전자의 프로그램에 따라 우리 몸은 예측하고, 도박하고, 시행착오를 겪는다. 심지어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이 우리 몸속에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고 이는 앞으로 설명할 거짓말 역시 진화의 관점에서 생존을 위한 유전자의 관점으로 설명한다.

 

5. 공격-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다른 생존 기계는 환경의 일부, 이론과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비대칭적 싸움

 

이 장은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읽은 책이다. 뒷 책의 '보주'장에서 자신의 논리의 허점을 인정하고 수정하긴 했지만, 진지하고 재미있다. 우리 생존기계는 결국 자신의 경쟁자와의 싸움이다. 그게 다른 종이든, 같은 종이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유전자 전달을 위해 최대한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킨스는 우리 유전자는 항상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SS)을 취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전략을 게임이론으로 설명한다. 매파와 비둘기파의 게임 이론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 이번 장은 우리 동물의 생존 전략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우리 인간도 생존 기계인 동물의 일부이기에 우리 역시 궁극적으로 이 안정한 전략을 택하리라 여겨진다. 난 개인적으로 ESS를 인간에 대입하며 이해하려고 하였으며 아주 긴 우리 인간의 역사는 이 부분이 결국 적용되는 과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 장이다. 

 

6. 유전자의 행동 양식

  이기적 유전자와 이타주의, 혈연선택, 부모와 자식관계

 

재미있는 장이다. 더욱이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혈연자, 또는 친족 관계를 왜 중시하는지를 설명한다. 유전자 전달 기계인 우리는 당연히 근연도를 생각하며 삶을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자식이 소중한 까닭, 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강력한 관계, 심지어 이타주의를 보는 관점 역시 이기적인 자신의 유전자 보존을 위한 선택의 관점까지. 좀 더 다루었으면 할만큼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나 역시 혈연과의 유대관계 속 한복판에 들어있어서 그랬을거다.

 

7. 가족계획

  아이 낳기와 키우기, 개체 수 조절, 인구문제, 가족계획이론

 

그래서 가족계획 역시 중요하다. 아이를 낳는 것은 '유전자를 얼마나 잘 효율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가의 문제이다. 도킨스는 아이키우기와 아이 낳기는 하나의 개체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 또는 여러 자원을 놓고 서로 어느 정도 경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그리하여 그 개체는 다음과 같은 선택을 할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아이를 키울 것인가, 아니면 새로 하나를 낳을 것이가?"

 

8. 세대 간의 전쟁

  가족 내부의 이해관계, 갈등의 승자

 

우리의 숭고한 이타적인 사랑, 모성애 등을 유전론적으로 다룬다. 부모님의 '숭고함' 어머니의 숭고함 을 버리고 싶은게 아니다. 다만 우리 몸의 유전자 생존의 기계라 한다면 그것 역시 유전자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도킨스는 부모의 투자라는 관점으로 어미의 이타적 행동을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러한 이타적이고 숭고한 사랑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거북스럽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해석할지라도 난 우리 부모님의 사랑을 분석하지 않는다. 또한 내 자식들을 내 유전자 전달자로 인식하고 사랑을 베푸는 것은 더욱 아니다라고 철학적으로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가치혼란보다는 오히려 진화론적 동물의 삶을 이해하고, 그러하기에 삶을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생각의 폭을 넓힌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9. 암수의 전쟁

  짝 간의 갈등, 성의 전략, 이기적인기계, 수컷선택전략, 핸디캡원리, 암수의차이, 인간에서의 성 선택

 

자연선택의 관점에서, 이기적 유전자 전달의 관점에서 암컷은 수컷을 선택하는 전략을 취한다. 근본적으로 암수의 차이, 즉 성의 비대칭성을 바탕으로 암컷이 안정된 수컷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현상을 설명한다. 결국 성의 선택은 유전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인간에서의 성 선택 역시 이러한 과정의 변종일 뿐이며 다만 재미있는 것은 인간은 일반적인 다른 종과 달리 왜 여성이 아름답게 보이려고 애쓰며 수컷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이다. 일반적 동물은 난자가 더욱 희소자원이기에 차지하기 위해 수컷이 화려해지려는 경쟁을 한다. 현대 사회의 인류는 멋진 유전자를 가진 남성이 희소해서일까..

 

10. 내 등을 긁어줘, 나는 네 등 위에 올라탈 테니

   집단 형성이 주는 이익, 사회성 곤충, 협력의 진화

 

협력이라는 개념 역시 각 개체의 안정된 유전자 전달을 위한 파생 상품일 뿐이다. 안정된 유전자 전달을 위해 협력은 진화하고 흔히 우리가 말하는 사회성 동물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타주의 대명사라 일컫는 개미의 사회 생활을 통해 결국 개미 역시 자신의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해 협력, 사회성 관점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득적으로 그린다. 그리고 인간 역시 동물이기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타주의, 호혜적 이타주의 역시 인간 진화를 위한 주요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이 챕터 소주제대로 너가 등을 긁어주면 나는 기회를 봐서 네 등 위에 올라탈지도 모르겠다.

 

11. 밈-새로운 복제자

   문화, 문화적돌연변이, 밈과 그 진화, 밈의 특성

 

사실 앞 장까지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당연한 이야기 유전자 전달과 원시스프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리저드 도킨스는 조금 생소한 그렇지만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문화 수프 '밈(meme)'을 이야기한다. 사실 인간은 다른 종들과 다른 면이 확실히 있는게 바로 유전자와 같은 동일선상에서 문화 전승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킨스는 밈을 "유전자가 유전자 풀 내에서 퍼져 나갈 때 정자와 난자를 운반자로 하여 이 몸에서 저 몸으로 뛰어다는 것과 같이, 밈도 밈 풀 내에서 퍼져 나갈 때에는 넓은 의미로 모방이라 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 뇌에서 뇌로 건너다닌다. 예를 들어 곡조, 사상, 표어, 의복의 유행, 단지 만드는 법, 아치 건조법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밈 역시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자기 복제자이고 그러하기에 우리 몸 역시 유전자 전달기계와 더불어 밈 전달 기계가 될 것이다. 도킨스가 인상적으로 설명하는 '신'이라는 관념 역시 결국 '밈'이다. 신의 관념이 세대를 거쳐 사람의 뇌에 쉽게 복사되는 이유가 바로 밈의 높은 생존 가치 또는 감염력을 가진 밈의 형태로 실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사후에 유전자와 밈, 이 두 가지를 남긴다. 

 

12.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죄수의 딜레마, 영합,비영합 게임

 

번외장 같은 느낌이다. 이기적 유전자 관점에서 보면 모든 생명체는 모두 이기적이다. 그러나 이 장은 그럼에도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고 말한다. 그냥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죄수의 딜레마'게임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사실 이 부분은 집중이 잘 안되었다. 포괄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구체적인 논리적 분석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고, 귀찮게 읽었다. 독서 탄력성이 가장 떨어졌던 장인데, 나중에 시간이 난다면 정독할 필요가 있는 장이다.

 

13. 유전자의 긴 팔

   유전자냐 개체냐, 숙주와 기생자, 유전자는 왜 집단을 형성하는가, 불멸의 자기 복제자

 

초판과는 다른 재판될 때 추가된 장으로 알고 있다.(맞나?) 아마도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책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을 듯하지만 이 장을 통해서도 도킨스가 의도한 내용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유전자는 개체보다 앞서는 가장 근원이다. 유전자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 개체의 목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각 개체의 모습과 형태는 유전자의 확장된 표현형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도킨스는 비버 댐, 새집, 날도레 애벌레 집과 같은 건축물의 예로 우리 몸이 왜 확장된 표현형인가를 그리고 동물의 행동이 왜 유전자의 확장된 표현형이라고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도킨스는 이 부분에서 재미있는 주장을 하는데 우리의 유전자가 우리 몸을 지배하는 것 뿐 아니라 개체의 체벽을 통과하여 바깥세상에 있는 대상을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상은 생물 무생물 다 해당한다. 결국 자기 복제자인 유전자는 그 자체로 존재 이유이며 끝까지 살아남을 우주의 모든 생명중 유일한 실체라고 말한다 .

 

......

 

나는 이 책이 진화론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적 사고의 책이라서, 심지어 우리는 생존 기계라고 단언하는 책에 처음에는 우려가 들었다. 그래서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다. 물론 지식이 미천한 나는 완벽하게 도킨스에게 졌고 경외감도 들었다. 그리고 결국 비로소 과학적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행동을 이해하는 어떤 기본적인 틀을 가진 것 같아 기쁘다.

 

그렇지만 인간을 유전자의 생존기계로 본다고 철학적 사유와 인간의 감정을 놓은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철학적 사고가 더 풍요로워졌다고나 할까. 생각이 많아지고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폭이 더욱 커졌다. 결국 인간은 유전자와 밈 전달을 위한 개체이다. 그러나 그러하면서도 얼마나 창의적이고 다이나믹한가. 계속 다양하게 감정의 변이를 일으키면서 때로는 유전자에 굴복하고 때로는 진화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러하기에 지금은 삶은 쉽게 포기하거나 귀찮은 것이 아닌 필수적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그래서 내 유전자를 따뜻한 감정의 풀로 빠뜨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좋은 책을 빠져 읽게 한 내 유전자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내 이기적 유전자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책을 읽음으로써, '밈'의 스푸에 빠져버렸다.

결국 이기적이리 만큼 내 유전자는 그 만큼 더욱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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