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호메로스 지음, 이준석 옮김 / 아카넷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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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고전 독서> 의 일리아스 편을 읽고 읽으면 일리아스를 더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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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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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적이 본인 인스타에 가끔 올렸던 "이적의 단어들"피드를 주제별로 엮어서 낸 책이다. 재밌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책으로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로 출간되어서 참 반가웠다.

책의 첫 느낌과 마지막 느낌은, 책의 디자인이나 구성 편집을 참 잘했다는 것이었다. 무작위로 올라왔던 피드의 내용들을 5개의 주제로 나눠서 구분한 게 제일 마음에 들었고, 잔잔한 돌맹이 혹은 점같은 요소로 심플하게 디자인된 것도 좋았다.

내용에 있어서는 마음에 깊게 남는 것도 있고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도 있었다. 이적이 쓴 책이 아니었다면 인기가 있지는 않았을 것 같은, 일상의 스치는 별거 아닌 풍경을 너무 비싼 액자에 걸어놔서 '이게 좋은 건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언밸런스도 분명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이적과 김영사가 만나서 만들어진 고품격 산문집이라는 겉치레를 벗어놓고 그냥 가볍게 생각없이 읽으면 오히려 피식거리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서문이나 추천사같은 지루한 요소가 전혀 없어서 심플하고 좋다.

1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짧다. 이적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갑고 익숙해서 좋을 것이고, 잘 모르는 분이라면 사고의 방향을 비트는 유쾌한 필력을 통해서 숨어있던 창의력 꿈틀대는 느낌이 들어서 좋을 것이다.

몇가지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으며 리뷰를 마친다.

-불면증 환자 J의 말. "언제나 같은 꿈이야. 지루한 학회발표장. 졸음이 쏟아지지. 그때 단상에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며 조롱해. 저기 자는 분이 있다고. 그때부터 난 졸지 않으려고 기를 쓰지. 그러니 말이야, 숙면을 취할 수가 있겠냐고."_불면증

-"우리 몸에선 매일 세포가 죽고 그만큼 새로운 새포가 생겨. 1년 쯤 지나면 몸 전체에 1년 전 세포는 거의 남지 않지. 그래서 그런 거야. 몇 년 전 네가 저지른 일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건. 그땐 다른 사람이었다고."_세포

-싫은 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 상태._성공

-한번 홀딱 젖고 나면 더 젖을 수가 없다. 그때부터 자유._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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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마스터 2 - 썬 드래곤의 위기 드래곤 마스터 2
트레이시 웨스트 지음, 그래엄 하웰스 그림,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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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은 더욱 재미있었다!

드래곤마스터가 된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드래곤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번 편에서의 주이공은 썬 드래곤인 케프리와 마스터 애나였다.

-썬 드래곤과 주인공들의 위기!

1권에서 흑마법에 노출된 케프리는 급격히 몸이 안좋아졌고 설상가상으로 롤랜드왕이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마법사 그리피스에게 화를 낸다. 어서 드래곤을 고쳐놓지 않으면 마법사를 교체하겠다고 말이다.

어린이 이야기 속에서도 권력에 눈이 먼 어른은 폭력적으로 묘사되는 게 씁쓸했다. 자비없는 롤랜드 왕 때문에 더욱 궁지에 몰린 그리피스와 아이들. 점점 아파지는 케프리를 어떻게 치료해줘야 할까?

-이번에도 웜이 웜했다.

놀라운 새로운 이야기들을 가득 품고 있는 이 책에선 이번에도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난관을 해결한다. 드레이크와 웜은 정말 환상의 콤비다. 아이들과 드래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짜릿하게 멋지고 감동적이다.

왜 이 이야기가 그렇게 회자되고 추천되는지 알 것 같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휘어잡는 모습을 보면서 상상력과 문해력이 동시에 자극되는 걸 느꼈다.

-원서와 같이 읽으면 금상첨화일테니 드래곤마스터를 접한 초등학생이라면 논리적 사고까지 챙겨주는 한국어판도 절대 놓치지 말기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서평단 #드래곤마스터 #책육아 #다산어린이 #어린이책추천 #책리뷰 #드래곤마스터2권 #어린이판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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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3
로버트 맥키 지음, 이승민 옮김 / 민음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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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을 모르고 어떻게 소설을 쓰려는 생각을 했을까? 나는 진정 캐릭터의 정확한 뜻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로버트맥키라는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쓴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영상에서든 문학에서든 연극에서든 캐릭터를 창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돈주고도 못들을 귀한 가르침을 알려주는 책이다.

-현실의 사람과 캐릭터는 다르다.
"사람이 변화하는 진행형의 존재라면 캐릭터는 작품 안에서 완결된 존재다." 로버트 맥키는 현실의 사람과 캐릭터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극 안에서 구현된 캐릭터는 어떤 인간보다 명확하고 복잡하고 흥미롭고, 무엇보다 스토리 안에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극이 시작될 때 캐릭터의 삶은 시작되고 극이 끝나면 삶도 끝난다. 흘러는 인생의 일부만을 현재에 보여주고 있는 실제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인 것이다. 특정 사람을 롤모델로 잡았다고 해서 그 사람을 온전히 표현해내는 건 좋은 캐릭터 설정이 아니다.

-극 안에서 살아숨쉬는 매력적인 캐릭터
그렇다면 극 안에 완전히 녹아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방법을 2부에서 아주 자세히 알려준다.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밖에서 안으로 끌어오는 방법, 안에서 밖으로 끌어내는 방법, 외형 설정, 내면 설정, 배역과 캐릭터의 차이점, 캐릭터의 복잡성과 상징성 등을 만들어내는 방법까지.

그야말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모든 내용이 적혀있는 책이 아닌가. 사실 캐릭터 설정을 이렇게까지 심도있게 해야하는지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었다. 소설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골라서 펼쳐보자.
로버트 맥키는 다양한 종류의 글과 장르를 망라하여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한 솔루션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내용들이 내가 하려는 글쓰기와 맞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3부에서는 장르에 따른 캐릭터 특성을 따로 알려준다. 나에게 맞는 챕터를 골라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게 좋을 것 같다.

예시로 드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미국사람인지라 우리가 모르는 작품을 꽤 많이 얘기한다. 그것들을 알면 이해가 쉽겠지만 몰라도 맥락 이해엔 문제가 없으니 걱정안해도 될 것 같다. 책 맨 뒤 461페이지에 부록으로 용어 해설과 책에 등장한 작품들의 정보가 실려있으니 궁금한 내용은 부록을 살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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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마스터 1 - 드래곤 스톤의 선택 드래곤 마스터 1
트레이시 웨스트 지음, 그래엄 하웰스 그림,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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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마스터, 이런 내용이었구나!
원서로 꽂혀있는 시리즈 소설들 중에는 아무리 유명하고 재밌다고 해도 딱히 궁금한 책은 없었다. 궁금해도 영어를 못하니 읽지도 못했겠지만. 그런데 '드래곤 마스터'만큼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드래곤과 사람이 교감하는 내용인가? 마법과 전설이 살아있는 세계일까?

그 소설이 정식 한국어판으로 나왔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다. 서평단이 되어 정말 기쁘다. 내용을 알고 나니 역시 명작은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주인공 드레이크는 우리가 잘 아는 해리포터같기도 하고 "드래곤 길들이기"의 히컵 같기도 하지만 그들보다 더 순진하고 천사같은 아이다.

-시골 농부에서 하루 아침에 드래곤 마스터가 된 아이
시골에서 가족들과 양파농사를 지으며(양파농사라니, 정말 귀엽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드레이크에게 갑자기 왕이 보낸 기사가 나타난다. 기사는 아무런 설명없이 드레이크를 성으로 데려가고 거기서 드래곤을 만나게 된다.

드래곤이 선택하는 사람만이 될 수 있다는 드래곤 마스터, 그게 바로 드레이크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미 드래곤 마스터가 된 또래 친구들이 3명이나 더 있었다. 이들은 각자의 드래곤이 있었는데 드레이크의 드래곤은 웜이라는 느긋한 성격의 드래곤이었다.

처음엔 무시받던 촌스런 드레이크와 무능력해보이던 웜이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발휘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주인공 클리셰이긴 하지만 이들의 경우는 그 능력조차 착하고 평화로워서 감탄스러웠다.

-판타지 감수성
판타지를 접하는데에도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어릴 때 동화를 읽으며 처음 상상의 세계를 접하고 이후에 본격적인 만화나 소설을 통해서 판타지 감수성을 가지게 된다. 그 과정을 건너뛴 사람은 어른이 되서도 판타지 장르의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드래곤 마스터"는 아이들에게 판타지 감수성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원서와 다른 점
원서를 읽는 것도 너무 좋지만, 다산어린이에서 나온 한국어판은 고급스러운 양장 표지와 세심한 내지 디자인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드래곤 마스터1권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을 적을 수 있는 부록도 실려있다. 이렇게 감상까지 적고 나면 이 책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

이 책에는 원서에는 없는 '다음편 예고'만화도 실려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한국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쓴 서문이 있다. 트레이시 웨스트의 친절한 서문은 드래곤 마스터 한국어판을 더욱 각별하게 만들어준다.

초판 한정으로 드래곤 카드까지 주니까 초판이 다 팔리기 전에 어서 구매하시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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