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밤 꿈엔 ㅣ 책가방 속 그림책
최진희 지음 / 계수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아기새를 품고 있는 엄마새의 모습에
어느 새의 이야기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더라구요.
'오늘 밤 꿈엔'누가 한 말일까요?
삼십년까지도 살수 있는 북극제비갈매기는
일생동안 달까지 세번을 갔다 오는 거리를 날 수 있다고 해요.
닿을 수 있는 세상이 아득한,
세상에서 가장 멀리 날 수 있는 새.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북극제비 갈매기가 아니예요.
"오늘 밤 꿈엔,
북극제비갈매기가 되어
너와 함께 날아가야지.
몸 속 어딘가에 나침반을 가지고,
달까지 멀리멀리 날아가야지."
달걀을 보며 이렇게 말하는 닭장 속의 엄마 닭...
그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평생을 닭장에서 살아야 하는 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닭도 얼마나 자유롭고 싶을까?
이 책을 만든 작가님은
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해요.
그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며 그 길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작가님의 바램대로 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어요.
이야기 나누다보면 생각주머니가 넓어지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