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 -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부모의 말은 다릅니다
김종원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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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입으로 표현하는 말이나 글로 적는 문장들도 어떻게 쓰고 말하냐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안다면 이왕이면 좋은 의미를 사용하는게 나을 것이다. 그런 좋은 의미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말을 여러 상황에 맞춰 알려 주는 책이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의 처음 부분에 보면 '부모의 말은 아이의 내일을 빚는 가장 섬세한 손길이어야 합니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 문장에 한참 머무르며 곰곰히 생각해 봤다. 나에게는 어떤 섬세함이 있을지 찾아보며 책을 한 장씩 넘겨보았다.
1부에선 부모의 언어 철학, 2부는 실전 대화법으로 나누어져 있다. 언어 철학이라고 해서 거창한 이론은 아니다. 나의 말 습관을 비춰보며 조금 더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 수 있게 도와준다. 꼭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휘리릭 넘기며 멈춘 곳을 읽어 보는 것도 충분히 괜찮을 방법이다.
2부에서는 여러 대화법을 제시해 주셨다. 이 부분은 평소에 김종원 작가님의 sns에서 몇 번 본 적이 있기에 익숙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이 부모의 말하는 방법, 대화하는 기술을 읽어보니 꼭 우리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나 스스로에게도 대화의 기술을 제대로 알려주는 듯 했다. 꼭 자녀가 없더라도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도 충분히 읽어도 될 듯 하다.
전체 내용 중, 딱 하나 얘기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이것을 말해보고 싶다. '당연히 해야 할 행동과 규칙은 질문하지 마세요.' 라는 부분이다. 아이의 뜻과 의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질문을 한다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굳이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다. 이 부분이 왜 기억에 남냐면 나 또한 이런 지나친배려가 묻어나는 질문을 늘 해왔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으로 배려하며 질문한다고서 아이와 교감이 되거나 가까워진다는 게 아니라는 걸 이 부분을 읽으며 깨달았다.
복잡한 일이 있거나 무엇인가 깊게 생각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주저없이 이 책을 펼 것이고 답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것이다. 필사를 하는 것도 매우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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