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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에이티드 - 의지, 노력, 끈기를 성공으로 연결하는 사람과 장소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1월
평점 :
더 노력하는 게 답일까?
* 출판사 비즈니스북스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릿》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가 이번에는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주목한다.
우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의지와 끈기를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개인의 노력만큼이나 주변 환경과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심리학과 행동과학의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놓인 상황이 생각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개념은 ‘세 박스 모형’이다.
상황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다시 우리의 반응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흔히 감정이나 의지가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앞선 상황과 그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언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집중력을 높이거나 감정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잡으려 한다.
하지만 상황이 생각과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나 자신을 바꾸려고 애쓰는 대신, 내가 놓인 조건부터 바꾸는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누구와 함께하고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에게 더 나은 상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공감했던 대목은 사람들이 외부의 도움 없이 혼자 노력하는 모습을 이상적으로 여긴다는 설명이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태도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참고 견뎌야 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배워왔다.
나 역시 노력과 끈기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해 왔다.
그래서인지 이 설명이 낯설기보다 오히려 익숙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를 더 강하게 만들려고 애쓰기 전에, 지금의 환경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살펴보는 일도 필요하다.
아직 책의 초반부를 읽고 있지만, 이 책은 익숙한 자기계발의 관점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앞서,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질문해 보는 것.
앞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 할 때 기억하고 싶은 관점이다.
✔️ 추천하고 싶은 독자
노력해도 원하는 만큼 성과가 나지 않아 자신의 의지력이나 끈기를 의심했던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꾸준함과 인내심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에 익숙한 독자라면 성취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조건 자신을 단련하기보다, 주변 환경과 관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혼자 더 애쓰는 것만이 답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