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는 언제나 매디
리사 제노바 지음, 김희정 옮김 / 북스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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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되고 싶었던 매디가 나에게 남긴 것


처음에는 양극성 장애를 다룬 소설이라는 점에 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몇 장을 읽고 나서는 병보다 매디라는 사람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학업과 인간관계, 가족의 기대와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흔들리는 스무 살의 매디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병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읽고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키워드는 '정상'이었습니다. 

매디에게 정상이란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기대에 맞춰 자신을 바꾸며 살아가는 삶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매디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역시 좋은 학생, 좋은 자녀, 좋은 직장인처럼 사회가 기대하는 모습에 맞추려 애쓰는 순간들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순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습니다.





언니 에밀리가 매디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정신질환의 증상이 아니라 진지한 꿈으로 받아들이는 장면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누군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믿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조용히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이르러 매디는 더 이상 '정상'이라는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행복해도 괜찮고, 슬퍼해도 괜찮고, 감정을 느끼는 것도 괜찮다고 말하는 매디의 독백은 자신을 바꾸려 애쓰던 사람이 비로소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매디만 유독 힘든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가족과의 갈등, 인간관계, 진로에 대한 고민, 미래를 향한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삶의 일부였습니다. 

다만 매디에게는 그 삶의 한가운데 양극성 장애가 함께 있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매디는 언제나 매디》는 양극성 장애를 설명하는 소설이라기보다, 한 사람을 하나의 병명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무렵에는 '양극성 장애를 가진 매디'가 아니라, 그저 '매디'라는 이름만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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