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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 - 극단주의와 확증편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데이비드 팩먼 지음, 김내훈 옮김 / 창비 / 2026년 5월
평점 :
가짜뉴스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처음에는 미국 정치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정치보다 '생각하는 힘'에 관한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생각하는 방법이 아니라 생각할 대상을 정해버린다"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스스로 정보를 선택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정보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비슷한 생각만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모두의 생각이고 진실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음모론과 극단주의가 확산되는 이유를 인간 심리에서 찾는 부분이었다.
사람은 복잡한 현실보다 쉽고 명확한 설명에 끌린다.
그래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단순한 이야기가 강한 설득력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 오래 남았다.

책을 덮고 난 뒤에는 에코 체임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확신을 의심하고, 다른 관점에 귀 기울이며, 익숙한 정보 바깥으로 시선을 넓히는 일.
결국 이 책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보다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