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나는 삶을 만났다 - 보호자로 살며 나는 견디는 법이 아니라 사는 법을 배웠다
유현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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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마음에 남았던 건 ‘두려움’이라는 감정이었다.


저자는 남편의 암 선고 이후의 시간을 이야기하지만, 책이 말하는 감정은 특정한 상황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무언가를 잃게 될까 불안해하던 마음,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먼저 겁내던 순간들, 끝이라고 생각했던 시간 속에서도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내야 했던 마음이 오래 남았다.



나는 사실을 보고 있었던 게 아니라,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 역시 현실보다 불안을 더 크게 바라보며 살아왔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삶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리고, 사람은 생각보다 자주 무너진다. 그런데도 결국 다시 하루를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저자가 자신의 감정을 과장하거나 억지로 긍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안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속에서도 오늘을 살아내는 쪽을 선택해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전해진다.


3초 안에 할 수 없으면 망상.





삶은 언제든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흔들릴 수 있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이 문장이 자꾸 떠올랐다.

불안은 끝없이 미래를 향해 달려가지만, 결국 내가 살아낼 수 있는 건 오늘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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