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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피아노의 빛을 따라
피오나 매덕스 지음, 장호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클래식 음악을 전혀 몰라도 괜찮다.
이 책은 음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에서 출발하는 라흐마니노프 이야기다.

✨ 이 책에서 '망명'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가르는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다뤄진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라, 그 음악이 어떤 삶을 통과해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클래식 음악이 낯선 독자에게 이 책은 작곡가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사전 지식이 아니라, 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충분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 그래서 이 책을 덮고 나면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분석하고 싶어지기보다, 조용히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어진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클래식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되어준다.
연말에 읽기 좋은 책!

✨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이전처럼 곡의 유명함이나 감동만이 아니라, 그 선율 뒤에 있었을 한 사람의 시간과 함께 하고 있다.
요즘 아침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틀어두고 하루를 시작한다.
한 인간의 삶을 따라 읽다 보니 음악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연말의 공기처럼, 그의 선율에는 조급해지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음악이 왜 그렇게 오래 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한 해를 정리하며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시간에, 이 책과 음악은 참 잘 어울린다.
* 출판사에서 서평 목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