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이론과 사상
아서 아사 버거 지음, 이영주.이설희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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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뮤니케이션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개인과 사회,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는 데 이 글들이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서문에 쓰여있는 문장이다.

커뮤니케이션 하면 흔히 매스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커뮤니케이션은 정치나 스포츠, 예술, 작게는 개인과 개인 등 모든 영역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이야기를 다양한 학자들의 말을 빌려 설명하고 있다.

기호학이나 언어학, 광고, 음악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인데, 전공자가 아니거나 평소 관심있던 분야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50개의 독립적인 주제를 가진 글을 인용하고 있는데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다.

인용된 글 뒤에는 이 책의 저자인 아서 아사 버거가 그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토론과 후속 연구를 위한 질문들'을 각 글마다 몇 가지씩 적어 두었다.

예를 들면, 프로이트의 글을 인용해놓고, 그 뒤에

1. 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no'는 꿈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가?

2. 단어는 어떻게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뜻을 갖는가?

3. ....

등의 질문들을 담아 놓았다.

이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서 직접 써본다면, 논술 연습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생각하는 힘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짧게나마 다양한 분야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커뮤니케이션이 여기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저기서는 또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50가지의 이론과 사상이 한 번에 머릿속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몇 가지라도, 한 가지라도 뇌리에 깊이 박힌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론과 사상이 아닌,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인지, 그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을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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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비즈니스
선성원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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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음악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 삶에서 음악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음악을 좋아하고 있다.

 

이 책은 음악 그 자체보다는 음악 산업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음악과 레코드 산업의 역사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음악 시장 이야기,

그리고 음악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까지.

 

올해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문화 산업의 키워드인 '한류'의 바람도

드라마 뿐 아니라 K-POP에서까지 불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류의 허와 실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지만,

어쨌든 음악은 한 국가를 넘어서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음악 산업을 어떻게 잘 다루어야 할지,

이 책이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책 초반은 도표와 딱딱한 이야기 때문에,

음악 산업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마이클 잭슨, 비, 보아, 걸그룹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공중파의 토크쇼에 가수 보아가 출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과 연관지어 그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보아의 일본시장 정복의 의미'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외국의 성공 사례로 일본의 음악 산업을 자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가볍게 볼 수 있는 토크쇼와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음악과 관광의 만남'이란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다.

북미, 남미를 비롯하여 일본과 유럽 등 음악 산업이 관광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곳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음악을 듣기 위해 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찾는,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마지막에 다루고 있는 음악 직업 가이드는, 음악 산업에 꿈을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음악 산업에만 해도 내가 모르는 수많은 직업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음악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이 꼭 필요하지는 않은 일들도 다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가수가 나올 그 날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나라 음악 산업을 응원하는 사람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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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치 커뮤니케이션 방송문화진흥총서 81
린다 리 케이드 엮음, 송종길.이호영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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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선과 총선이 함께 있는 해이고,

이제 총선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정치일 것이고,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린다 리 케이드의 <현대 정치 커뮤니케이션>은 정치학이 아닌 정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학문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정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론과 접근 방법,

정치적 메시지,

정치, 정치 이슈와 정치 제도에 대한 뉴스 미디어 보도,

정치 커뮤니케이션과 여론,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채널 및 메시지의 신경향,

이렇게 다섯 가지 주제로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각각 다른 저자가 저술하였다.

나는 '정치' 하면 정치학의 관점에서만 생각해 보았기 때문에

정치를 커뮤니케이션학의 이론들로 설명한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치와 미디어는 상당히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를 떼어 놓고 설명할 수는 없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 인터넷의 발달과 관련된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을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의 채널은 정치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물론 이 책이 조금만 더 늦게 나왔더라면, PC를 넘어서 스마트폰의 이야기까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으로 우리나라 19대 총선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통해 어떻게 총선을 바라봐야 하는가를 배울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12월에 있을 대선에 대비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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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강해지는 책 - 당신의 말이 춤추기 시작한다
김재일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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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수업에서 있을 발표를 위해 대본을 준비하지만, 결국 너무 떨려 대본은 보지도 못하고 어떻게 발표를 끝냈는지도 모르는 때가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이런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말을 잘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대학생들, 그리고 자신의 말이 강해지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말이 강해지는 책>과 함께 추천하고 싶은 도서가 한 권 있다. 바로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론다 번의 <시크릿>이다. 두 책 모두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찌 보면 상상이란 것이 정말 뜬 구름 같은 것일 수도 있지만, '상상力'이라 할 만큼 사실 ‘상상’은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말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상상하기를 권한다. 전철을 탔을 때는 마주 앉아있는 사람들이 나의 청중이라는 상상을 하라고 말한다. 습관처럼 상상을 하다보면 그 힘이 실제에도 미칠 수 있다. 자신이 스피커가 되어 많은 청중 앞에 있다는 상상을 하면, 실제 그런 상황에 놓여 있을 때도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상상력을 스피치의 핵심으로 두고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문장의 리듬감, 호흡, 발음 등을 강조하며 독자가 문장 읽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한 예시는 이 책을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어느 부분에서 강조를 해야 하고, 어느 부분에서 한 번 쉬어야 하는지 표시해 둔 문장을 읽으며, 내가 연설가나 아나운서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말할 때의 제스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수월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많이 찾아 보았다. 이 책에서 오바마의 스피치를 따로 섹션으로 정리해 두었을 정도로, 오바마의 대중 연설 능력이 그의 성공에 미친 영향은 크다. 영상을 찾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뿐 아니라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의 스피치도 책 속에 담겨 있다. 글로 읽어야 하기 때문에 내용 이외에 호흡이나 음성 등을 알아 볼 수는 없지만, 감동 스피치의 핵심 원리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은 찾아서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서점에 가면 스피치 관련 책을 수없이 찾아 볼 수 있다. 수많은 스피치 도서들 사이에서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말하는 요령이나 스킬 뿐만 아니라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서 스피치 훈련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의 스피치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을 여러 번 읽어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전제로 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말이 춤을 추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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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의 대상 - 기호학과 소비문화
아서 아사 버거 지음, 엄창호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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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 하며, 가지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상품을 소비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상품들은 개인과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저마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서 아사 버거의 <애착의 대상>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의 의미를,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하여 밝히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건들을 ‘애착의 대상’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애착의 대상이라 이름 붙여진 상품들은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상품의 판매자는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이용한다. 이 책은 소비문화와 마케팅을 경영학적 접근이 아닌 기호학, 정신분석학, 사회문화적 접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생소할 수도 있는 기호학의 개념은 맨 앞에 따로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전공자가 아니어도 기호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소비문화와 마케팅, 브랜드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프로이트의 연구 내용을 많이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가 하려는 이야기에 맞는 내용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분석학을 잘 모르는 독자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개념 설명이 끝나면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 이름이 나열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물건들 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는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웠다.

 

   책 내용에서 예를 들면, ‘모발’의 경우 ‘머리에서 나는 털’이라는 표면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심층에서는 문화, 그리고 개인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의미 작용을 한다. 미국 문화 속에서 금발이 가지는 의미, 개인의 헤어스타일이 가지는 의미, 그리고 그런 의미를 이용하여 나온 모발 관련 상품들, 이 관계들을 기호학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데, 커피 전문점 중에서도 특히 ‘스타벅스’의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스타벅스와 사람들이 가지는 관계와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 그리고 스타벅스의 마케팅 방법이 흥미롭다.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이 생겼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장래 브랜드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싶은 분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상품을 얼마나 팔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사람과 문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수치 중심이 아닌 의미 중심의 마케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물론 마케팅에 관심이 없는 모든 분들께도 이 <애착의 대상>을 추천한다. 우리 주위에 있는 물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기호학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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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2012-01-0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상품을 어떻게 팔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사람과 문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수치 중심이 아닌 의미 중심의 마케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매우 공감 가는 대목으로 이 책의 장점과 미덕을 아주 적절하게 설명하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