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날이 밝지 않아 푸르스름한 여명이 사방을 가득 메웠다.
"그렇다면………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말이냐?"밀사는 여전히 고개를 들지 않은 채 대답했다."마마………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제 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혹시 나를 잊어버린 건 아니지요?""한 순간도 당신을 잊은 적 없소.""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르쳐줄 수 있나요?""당신은 자신의 운명을 잘 알고 있지 않소? 이건 당신이 선택한 길이오."
그리하여 어린 황제의 치세가 시작되었고, 이제 백성들은 누구나 이깍듯하고 아름다운 젊은 태후가 최고 통치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되었다.
"저는 언제쯤 저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