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창문 너머를 바라보며 시상을 떠올리려던 그럴듯한 시도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한 번도 시를 써본 적이 없는 날라리 시인이었지만 그에게 바치는 찬사는 끊이지않았다. 깊이 있는 다갈색 눈동자 위에 깔끔하게 와 닿는 눈부신 금발때문이리라. 이것이 시인이란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적어도 키티와 마리아는 그렇게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