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
김이율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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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주위의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뭘 해도 설레고 기대감이 있었던 거 같다.

어른이 되면 이런 설렘과 기대감에 현실감이 더해져 다이나믹한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일상의 모든 것들이 '익숙'해지면서 삶은 단순해지고 재미없어졌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또 내일에 대한 특별한 기대감 없이 하루하루가 살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해졌다는 이유로 놓치고 있는 일상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먼저 내게 익숙한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만나는 사람들, 사는 곳의 환경, 하고 있는 일들...모든 것이 익숙한 것들 뿐이다.

익숙해서 편하긴 하지만, 설렘도 기대도 없이 반복된 삶을 살고 있다.

항상 곁에 있을것 같은 부모님도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들어 언제든 내 곁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따스한 말을 아끼며 살고 있다. 또한 태어났을 때 무한 감동을 주었던 아이한테도 어느새 내 부정적인 감정들을 쏟아 내면서 관계를 소홀하게 대하고 있다.

작가는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의 기운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을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상대의 불행이 나에게 전해지고 나의 불평이 상대를 찡그리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내 주변 사람에게 행복의 기운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전직 광고 카피라이터였던 작가의 글은 담백하고 꾸밈이 별로 없어 좋다.

여러가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그 가운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슬쩍 끼워넣는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93세의 존 할아버지 얘기다.

80세의 어느 날, 우연히 본 발레를 보고 마음을 빼앗겨 발레 학원을 찾아간 존 할아버지.

그 때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할아버지의 열정은 단지 대단하다는 생각을 떠나 삶에 대한 어떤 자세가 저런 마음을 갖게 하는지 궁금하게 했다.

나이 들수록 조급함이 더해진다. 오늘 아니면 안될 거 같고, 지금이 아니면 큰 일 날거 같은 조급함의 결국 삶에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는다.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고 했다. 오늘을 열정적으로 살다보면 인생은 자연스럽게 꽉 찰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감사하고, 작은 일상에 행복을 느끼도록 노력하자.

긴 인생에 조급함보다는 여유를 갖고 나만의 독특함을 찾도록 하자.

그러면 멀어졌던 행복이 바로 내 곁에 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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