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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공주 ㅣ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마리아 테레지아 뢰슬러 글, 브루넬라 발디 그림, 김서정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울 딸은 왼손잡이 입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주위 어른들은 왜 아이가 왼손을 쓰도록 놔두는지 엄마를 탓합니다.
전 그냥 자연스러운게 좋다고 생각해서 바꿔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을 뿐인데...ㅠ
아이도 크면서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손을 쓰는 걸 자주 물어보곤 합니다.
그러면 전 대수롭지 않게 어느 손이건 너가 편한쪽을 쓰면 되는거라고 말해줍니다.
이 책은 본인의 작은 불편함 때문에 왼쪽 금지를 내린 왕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왕의 왼쪽금지 명령 때문에 사람들은 오른 손목에 빨간 팔찌를 차고 왼쪽은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레오니 공주는 항상 궁금합니다.
왜 왼쪽은 사용하면 안되는지....
레오니 공주는 자신의 생일 선물로 딱 하루만 팔찌를 왼쪽에 찰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아빠한테 부탁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동안 왼손을 사용하게 되지만 이 또한 뒤죽박죽이 되죠.
문제는 왼쪽, 오른쪽이 아니었어요.
어느쪽이든 자신이 선택한 걸 사용하면 되는 거였죠.
맞고 틀린다고 하는거는 사람들이 정한 기준일 뿐이지 정답은 아닌거죠.
우리 사회는 흑백으로 나누는 걸 좋아해서 남과 다른 걸 인정하려 들지 않죠.
나만 옳고 너는 틀린게 아니라 우린 서로 고유한 존재이기 때문에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를 키우는게 훨씬 여유럽고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