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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평점 :
아이가 종종 물어보곤 했다.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럴 때마다 나는 덤덤하게 말했다.
"육체는 남고 영혼만 빠져나와 하늘나라로 가겠지...?"
사실 나도 잘 모르니 늘 물음표가 달린 답을 했었다.
"육체는 어떻게 해?"
"눈은 어떻게 돼?"
…
"하늘나라로 가지 못한 영혼이 귀신이 되는 거야?"
"귀신은 왜 안 가?"
"귀신은 사람을 밀어낼 수 있어?"
"간식 먹을 수 있어?"
"귀신이랑 놀 수 있어? 무서울까?"
"만나면 어떻게 해야 돼?"
궁금한 게 정말 많았다.
그 모든 물음표들을 시원하게 풀어줄,
죽음에 대한 A부터 Z까지를 담은 책.
삶이 끝나는 순간부터 그 이후의 과정, 그 과정 속 이야기들,
심지어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다양한 시선으로 죽음을 바라보게 하고,
넓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특히 애도의 마음과 슬픔을 다루는 감정에 대한 설명에서
내 시선이 한참을 머물렀다.
아이는 "죽게 된다면 폭신한 관 속에 들어가
땅에 묻히고 싶다"고 했고,
나는 "화장해서 수목장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다 아이가 "그럼 우리 같이 묻히자"며
화장한 유골함을 나란히 나무 밑에 묻자고 최종 합의를 봤다.
그러다 갑자기 슬퍼졌는지
"나중에 다시 읽을래"🥹
저자가 말했듯이,
읽다가 그만 생각하고 싶어지면 언제든 덮어도 된다.☺️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삶의 한 부분이니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 된다.
그리고 나도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랑하던 외할머니와의 입관 전 마지막 인사,
그 손의 감촉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흔셋이신 외할아버지는 국가유공자이시지만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계신 곳으로 가고 싶다"고 늘 말씀하신다.
아흔여섯이신 친할머니의 말씀도 떠올랐다.
"편안할 때 빨리 가고 싶다."는 말.
요양병원에서 다른 분들을 보며 마음이 불편하셨던 것 같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무작정 덮어두기보다
이런 책 한 권을 집에 두고 문득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자.
저자도 "다 읽으려면 한참 걸린다"고 했으니🤣
천천히, 때가 될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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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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