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철이 #고정순 #길벗어린이 얼마전 고정순 작가님 강연을 보고 왔습니다. 오전에도 오후에도 강의를 들으면서 작가의 작품들이 더 이해되고, 보는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오전에는 먹먹함으로 오후에는 꽉 찬 행복감으로 채워진 그날은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그런 감동이 남아있는 제 손에 온 신간 <로봇철이>는 어떤 생각을 담고 있을까요? 처음에는 로봇인데, 음...어떤 이야기를 하는걸까 했어요. 마침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나와서 이 책을 다시 봅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다루듯,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이 아무리 노력을 한다해도 로봇은 로봇입니다. 인간과 다르게 기계는 영혼도 정신도 없습니다. 염색체가 없고, 불멸입니다. 로봇 철이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로봇은 생산성도 좋고 정확합니다.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하지요. 로봇은 어느 날 함께 지내던 사람들에게 주름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분명히 같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로봇에게는 이런 삶의 흔적이 없습니다. 철이는 주름을 그립니다. 주름이 그를 인간으로 바꿔주지는 못하지만,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은 무엇이 부러웠기 때문일까요?인간의 삶이 아닐까요?희노애락을 담고 어느 시간 동안 세상에 머무르다 가는 인간 삶의 가치. 이것이 로봇으로 구현하지 못하는 한 부분이 아닌가....사람들은 쓸모를 다한 철이를 기억하며 철이가 만든 알전구를 특별한 곳에 둡니다. 그렇게 철이가 오래도록 기억되겠지요? 그 기억 또한 인간이기에 남겨두는 것이 아닐까... 아쉬움과 고마움 등 여러 감정을 담아 남긴 기억의 한 자리...이제 더 많은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년 이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지... 확실히 편해지겠지만 불확실함으로 불안함이 공존하고 있는 사회입니다. 로봇은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다가 고장이 나면 수선되거나 그도 안되면 버려지겠지요. 그냥 역할을 다 해냄만 있을뿐, 그 일을 함으로써 보람과 긍지..등 인간이 가진 고차원적인 욕구실현은 하지 못합니다.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일을 해야 로봇이 대신하지 못할까?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삶의 의미를 가지고 살아갈수 있을까? 고민하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책을 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지닌 것들을 잘 지켜가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일어날수있는 단단한 힘을 줘야겠다....또 다시 다짐합니다. 철이의 알전구는 길을 밝혀줍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어디로 비추어야 할까요?로봇이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하지만, 우리 인간은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더욱 잘 살아야겠고, 로봇이 가질수 없는 것들로 주변을 채워가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그것이 우리 삶의 빛을 비추는 방향이 아닐까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인간 #삶 #로봇 #AI #나 #100세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큐레이터 #그림책강의 #그림책인문학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