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섬 #이새미그림책 #소원나무 #개정판뜨겁던 여름이 언제였냐는 듯 늦더위를 물리는 가을비로 몇 주째 흐린 날씨가 계속 이어집니다. 3년 전에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올라가는 것이 5년 정도 남았다고 들었는데, 올해 이미 그 한계점을 넘어선 기분이예요. 요즘 환경 수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고 실천 방안을 찾아가면서 “함께 노력하자”고 이야기 하는 것 이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곧 있을 업사이클링 강의에서 함께 보려고 자료를 찾던 중 발견한 그림책 <반쪽섬>이렇게 좋은 그림책을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는 일도 제가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의 또 다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림책 <반쪽섬>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만드는 시간부터 엄청난 공을 들여 만들어진 작품이예요. 판화와 콜라주 방법이 함께 작업 되어 있어서, 정말 손이 많이 간 작품이구나 싶었어요. 배경 판화를 만들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세밀하게 하나 하나씩 파내면서 환경 보호에 대해 다짐하고, 알리고, 함께 하자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2019년 판과 2025년 판의 표지를 보면서 다른그림찾기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바다를 떠돌던 다섯 형제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었던 작은 섬, 아름다운 그 섬에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를 베고 집을 짓고 ... 점점 쓰레기가 늘어납니다. 문제는 병들어 가는 섬을 형제들은 모른 척을 했습니다. 하늘이 검어지고..바다가 오염되고..땅이 화를 내자..다섯 형제는 섬을 떠납니다. 너무 무책임하죠... 치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형제들에게 반쪽 섬은 다시 자리를 내어 줄까요? 제가 섬이라면 다시 자리를 내어 주고 싶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입장을 바꿔보니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싶어요.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희망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은 지구 딱 하나 뿐입니다. 내가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이라는 여지가 있으니까 최선을 다 해야겠죠? 환경 그림책이기는 하지만 오늘 문득 저의 감정이 들어가니 또 새롭게 보였습니다. 아침에 화가 나는 일이 있었는데, 화가 난다고 감정을 표출 했더니 하루 종일 감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산이 쓰레기를 내뱉고 바다를 떠난 다섯 형제가 표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후회가 됩니다. 화를 낸 일은 사라지지 않지요... 기분을 가라앉히고 가꾸고 화해를 해야 되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하는데....반쪽섬처럼 되어버렸구나... 싶어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도 그림책 덕분에 마음을 다잡아요^^;; 볼 때 마다 매력이 넘치는 그림책 반쪽섬~ 다음에는 또 어떤 시선으로 보게 될지 궁금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감사드립니다.>#환경 #환경보호실천 #지구 #쓰레기 #업사이클링 #판화 #100세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큐레이터 #그림책강의 #그림책인문학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