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7
이소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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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전 #이소영 #길벗어린이

주말이 되면 바깥으로 나가게 됩니다. 특히 공원에 가면 편하게 화창한 날씨와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요즘 공원에서는 비둘기가 사람들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뒤뚱뒤뚱 걸어 다닙니다. 오히려 그런 비둘기가 신기해서 발걸음을 가까이 해보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힘내두더지야 #괜찮아나의두꺼비야 #자맡겨주세요 #여름 #파란아이이안 등으로 만나본 이소영 작가님의 신작 그림책이 [갈매기전]이 나왔습니다.
이름부터 독특하죠? 갈매기전은 심청전처럼 연극의 무대라 생각하고 지어진 이름같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끼룩끼룩” 울어대는 갈매기들이 "끼"를 부리며 자기를 보라("Look")는 듯 서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 날이 참 좋은 오후입니다 ]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시작합니다. 날이 참 좋은 오후라는 말에 많은 의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 정말 날이 좋은 오후
🟠 책을 읽고 나면~ 연극하기 좋은 오후라는 느낌
🟡 “좋은”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역설적으로 보임
🟢 다행히 오후라서 아직 더 시간이 남아있으니, 공생을 위해 인간은 인간끼리 그리고 자연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더 해보라는 메세지

그림으로 거의 모든 것을 표현하셨네요. 인물들의 대사가 있기는 하지만, 그림만으로 연극이나 영화로 빠져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이윽고 빵 한조각으로 아수라장이 된 갈매기들의 혈투!
아... 저렇게 까지 치열하다니요....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그들의 연극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책을 통해 보시는 것이 좋겠지요?^^

[ 오늘도 멋지게 해냈습니다. ]라는 말이 나오니, 닫는 말 같고, 앞에서 본 상황들을 보니 좀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네요.
🔴 갈매기의 연극이 멋졌다는 의미
🟠 인간이 공생을 위해 노력을 해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
🟡 부정적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기의 중요성

“온 세상이 싸움판입니다.
왜 다들 화가 나 있고, 서로 헐뜯고 달려들까요?
이 책의 갈매기들은 프랑스 파리의 한 공원에서 제가 실제로 본 녀석들입니다.
호수 위에서 갈매기 떼가 빵 한 조각을 두고 공중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빵은 갈매기들의 부리 사이를 오가며 너덜너덜해졌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갈매기들은 그 빵을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인 몸싸움을 이어갔습니다.
한데 그 광경이 너무 멋졌습니다. 격정적인 갈매기들을 보니 머릿속에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선율이 흘렀습니다. 그 장면은 마치 갈매기들이 호수를 배경으로 펼치는 한 편의 연극 같았고, 싸움이 아닌 놀이처럼 보였습니다.” -이소영 작가의 말

싸움을 놀이로 볼 수 있는 반전의 시선이 담긴 그림책.
그러면서도 연극에 출연한 21마리의 갈매기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다시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림책과 음악의 환상적인 콜라보~ 이건 더 예술입니다.
이소영 작가님이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Caprice No. 24〉와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틀어놓고 작업했기 때문에, 이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본다면 멋진 영화 한편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처음에는 책을 천천히 보고, 두 번째는 책 뒤의 QR을 틀어놓고 들어보세요^^

이 책을 보고 함께 나누면 좋을 질문과 활동들
💫우리가 평소에 보는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이라는 주제로 사진이나 작품을 제시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요? 반대의 시각이 있을까요?
💫갈매기전의 배우가 되어 명장면에 대사를 만들어 연극해보기
💫갈매기들의 내일은 어떤 일이 있었을지 상상해서 이야기해보기
등으로 수업을 구성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을 보내주신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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