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병 초록달팽이 동시집 19
조기호 지음, 배순아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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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재미있는 병! 어떻게 생긴 병인가 궁금하게 합니다.
이 병속에 어떤 동시가 쓰여 있을지~
병이 깨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열어봅니다.

“시란 사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따스해지고 포근해져서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시,
아쉽고 서러운 생각을 가만가만 다독여주며
살며시 손을 붙잡아주는 시,
혼자 있어도 외롭거나 슬프지 않도록
내 편이 되어주는 시......
나의 시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시인의 말을 읽고 있으니
한파로 더욱 추운 몇 일을 앞두고 마음이 따뜻해져옵니다.
시가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기분이 드는 시라...
어떤 시인지 궁금하네요.

1부 니 마음이 어둡고 깜깜할 때
<달에게><달 아래서>는 멀리 있어도 같은 하늘아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생각나게 합니다. 시인은 어떤 사람들이 그리웠던 것일까~궁금해지기도 하네요. <냄비받침>은 사물의 이야기이지만 어떻게 보면 희생을 하고도 수고했다 말 못들었던 사람들...순간..그런것이 함께 떠오릅니다. 그림도 어쩜...이렇게 잘 표현하셨는지~^^
<신발 한 켤레>는 남편한테 하고 싶은 말이네요. ^^
<아버지의 잠>은 남편...생각이 마구 나구요....

2부 크으크으
<와자작 깨져버린 것>을 보며 혹시 오늘 내가 와자작 깨버린 말은 무엇이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알 수 없어요>는 우리 아들이 그러는 이유겠구나~ 정말 알수 없겠네... 역지사지 해봅니다.
<크으크으>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지요? 아주 비밀스러운 작전을 펼친 적이 있으시다면 공감 100배 ~

3부 그네 생각
<그네생각> 그네탈래 / 그네 등의 그림책이 생각나는 시예요. 힘들때 누군가 등 뒤에서 밀어준다면 그마만한 위로는 없겠지요? 그런 따뜻한 배려를 생각하게 하는 시네요. 그네생각은 수업에서 소개해봐야겠습니다:)
<보고싶다> 들을때마다 쓸때마다 모자라는 말...천천히 읽어도 채워지지 않는 여운이 남는 그런 말...시인은 어떻게 여운을 채워줄까요?
<기분 좋은 일> 자신의 일을 꿋꿋이 해내면서도 상대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건 수수께끼~동시를 읽어보시면 무릎을 탁!! 치게될거예요.
<나무생각> 책나무가 되고픈 저의 생각도 이 시와 같답니다. ;)

4부 공짜는 없다
<형,상 받는 날> 얼마전에 첫째아이가 충북학생문학상 초등 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3학년이지만 시상식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저는 뿌듯했는데, 이 시를 보니 동생들의 시선이 떠오릅니다. 😀 ........... 그랬겠군요^^;
<재미있는 병> 인생을 담은 병의 이야기. 그렇겠네요. 담는 사람에 따라 병이 달라지니...저는 어떤 인생을 담아볼까요?^^
<구부러진 길> 이렇게 살 수 있다면..올해 마음이 바쁜 저에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거라고 토닥여줍니다.
<눈> 흰. 새것. 깨끗함. 처음....어제 밤처럼 몰래 내린 눈. 아침에 만나는 그 눈. 처음을 잊지 말고 살아가라는 응원을 해 주네요.

조기호 시인의 동시집을 만나게 되어 즐겁습니다. 삶의 철학이 담겨있으나 무겁지 않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시로 가득합니다. 처음 적었던 시인의 말 처럼 시는 사랑이라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동시와 그림책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엮어서 아이들과 만나야겠네요.^^

<책을 보내주신 @dalpeang_i @green_snail_book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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