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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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2m를 넘고 흔히 털이 하얀 크고 아름다운 유인원으로 추정되는 전설 속 예티.
다른 말로는 설인이라고 한다.
예티 연구를 위해 예티연구소에 부임한 전문가 유진 박사가 예티와 친구가 되기 프로젝트 돌입!

흰색, 녹색, 보라색, 분홍색의 튀는 색감 대비는
예티와 설산을 잘 나타내 주기도 하고,
전설 속의 환상적인 분위기도 자아낸다.
특히 분홍색은 유진 박사의 열정과 정성의 표현이기도 하면서, 분노한 예티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짙은 색이다.
그리고 가로 상철의 판형은 거대한 설산과 또 다른 존재, 예티를 찾아가는 박사의 여정을 잘 담아 낼수 있는 구성이기도 하다. 종이는 광택이 있어서 설산의 분위기를 더욱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예티를 자연 그 자체로 해석하니,
온난화에 몸살 난 지구가 온 몸으로 거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아파서 열이 나기도 하고, 인간의 작위에 괴로워하는 모습도 연상된다. 인간이 과연 자연에게 다시 잘 지내자고 할 기회가 있을까? 그 방법은 무엇일까?

예티와 진심으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길들인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일일까?
나에게 진정한 친구는 누구일까?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다양성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인간의 과학적 합리적 접근이 과연 자연에 대해서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일까?

재미있는 설화이야기인가? 하고 읽다가, 많은 메세지로 생각이 깊어진 작품이다. 이 한권의 책으로 다양성, 친구, 나, 공존, 환경 문제까지 많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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