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던 날 초록달팽이 그림책 6
유하정 지음, 국은오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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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소북하게 쌓인 표지에 "꽃비 내리던 날" 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이 역사적 사건을 조명했다는 사실에 너무 반가웠다. 잊혀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역사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싶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현실의 문제에서 해결방법을 찾아갈수 있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대전 골령골 민간인학살 사건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직후 이승만 정부가 국민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민간인 수감자들을 북한군에 동조할 우려가 있다며 대량 학살한 사건이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으로 알려진 아픈 역사를 강유순 할머니의 기억으로 더듬어간다. 가을 낙엽이 손에 살포시 앉는 순간 손녀는 젊은날 할머니의 시절을 만나고, 젊은 날 봄꽃 같던 유순의 집에 불행이 닥친다. 금방 돌아온다던 오빠는 무서운 총소리와 함께 70년 긴세월의 그리움으로 묻혔다. 강유순 할머니와 오빠의 재회를 어쩜 이리도 잘 표현했는지...그림책이라서 가능한 감동이 느껴진다.

아픈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나눠보고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으로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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