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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양
김서련 지음 / 산지니 / 2024년 8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탐욕 때문에
쓰레기 산을 쌓은 탐욕스러운 자본가 허이재보다.
그것을 방치한 주민들에게 분노를 느꼈다.
밥을 먹고 빨래를 널고 잠을 자는 휴식의 공간,
아이들을 키우는 일상의 공간은
작지만 큰 공간 귀한 공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할 공간이다.
물론 힘을 가진 공룡인 자본가 허이재를 개미같은 개인이 상대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주인공이 바위에 계란을 부딪치듯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싸우는 집요한 싸움이 더 애틋하고 아프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이 팩에 나오는 거대한 쓰레기 산은
은양이라는 작은 도시에 실재하는 산이 아니라,
우리 삶속으로 스며든 사회와 정치에 대한 외면과,
기후위기 환경문제 대해 눈을 감는 우리들의 무관심으로 읽혔다.
은양이라는 소도시에 있는 그 거대한 쓰레기 산을 치우지 않고 버려두는 한
언젠가 우리는 쓰레기 산 아래 깔릴 수도 있다고 작가는 경고하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에 꼭 읽어 볼만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