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 팡 그래픽노블
필립 베히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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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그래픽노블 RHK 시리즈인 '팡 그래픽노블'의

세 번째 책이 나왔어요.

'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는 이전에 나온 '토니 티끌 모아

축구화'의 후속작인데요.

저는 운이 좋게도 전편과 후속편 둘 다를 아이와 함께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토니 티끌모아 축구화'를 재밌게 읽었던 터라 이번에

나온 '토니 : 축 당첨! 여름휴가'도 망설임 없이 읽어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편보다는 재미가 덜 할 거라고

예상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제 느낌으로는 전편보다

더 못하단 느낌이 전혀 들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전편에서 알게 된 주인공인 토니와 그의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되니 더 반갑고, 익숙하면서도 현재 여름방학인

우리 아이의 상황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라서

전편보다 더 즐기면서 읽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이도 이 책을 다 읽어갈 때쯤 그다음 책 또 있냐고 묻던데,

토니 시리즈의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고로, 이 책의 형식은 그래픽노블인데요.

그래픽노블의 뜻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내용과 주제는 문학에 더 가깝다는 걸 의미한다고 해요.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라서 은근히 더 매력이 느껴지는 거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인 토니는 갑작스럽게 엄마로부터 여름

휴가를 취소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돼요.

엄마 일에 문제가 생기고, 휴가까지 갈 돈이 안 된다는

얘기에 토니는 지난 1권에서 했었던 아르바이트 목록들을

나열하면서 자신이 돈을 벌어서 휴가를 갈 수 있다고

설득을 하게 되죠.

하지만, 엄마는 휴가를 가는 데 돈도 많이 들고, 특히나 여름 방학 때는

더하다는 말로 토니를 설득하려고 해요.

초등 1학년인 우리 아이도 현재 여름 방학이라서 주말이면 하루 단위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오곤 하는데요.

주위의 친구들이 제주도나 에버랜드를 다녀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집에서 먼 여행지로 자기도 가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해요.

아직 어린 동생들도 있어서 지금은 가급적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다니는 편인데요.

한편으론, 토니의 엄마처럼 돈 생각도 은근히 들기는 하더라고요.



우리의 주인공인 토니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는 거 같아요.

동네 잡지 코너에서 경품 응모란이라는 걸 알게 된 토니와

친구는 여행 경품이 걸린 응모에는 모두 도전을 해보게 돼요.

결국 최고급 호텔 숙박권에 당첨이 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여름휴가지는

토니와 엄마에게는 부담스러운 장소가 되어 버려요.

휴가를 온 지 하루 만에 호텔을 떠나게 되지만, 새로운

휴가지에서 훨씬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요.

저희 가족도 얼마 전에 잔뜩 기대를 하고 간 미술관이

있었는데요.

기대와는 달리 굉장히 실망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빨리 그곳을 나왔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저희 지역 동네에 있는 미술관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서, 다른 지역의 유명한 미술관에

가보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다들 기대를 하고

찾아간 곳이었는데요.

어른이나 아이나 기대와는 다른 모습에 실망스러움을

안고 나오게 되었어요.

다행히 그 다음날 즉흥적으로 찾아간 여행지에서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정말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자신에게 맞지 않는

상황에 계속 머무르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방향과 방법을 찾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휴가를 떠나서 보내는 시간은 무척 소중하고 즐겁게

느껴지는 때가 많아요.

토니는 엄마의 지인 덕분에 엄마와 함께 편하게 차로

여행을 할 수 있게 돼요. 캠핑, 해변,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토니에게 친절한 말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해요.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는 엄마와 토니의 휴가는

끝이 나요.

동네로 돌아온 토니와 엄마에게서는 행복감이 느껴져요.

집을 떠나서 어딘가를 여행하는 시간이 즐겁기도

하지만, 집에 돌아오게 되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일상에 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 거 같아요.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주말 동안의 나들이는

나들이대로 재미가 있고, 또다시 비슷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얼마 전에 다녀왔던 의령의 유명한 세 장소 중에서

즉흥적으로 마지막에 다녀왔던 도깨비숲이 있는데요.

아이들의 기억에는 이곳이 정말 좋았나 보더라고요.

다음에도 또 가고 싶다며 종종 도깨비숲 이야기를 꺼내니

찾아가기에 힘들었던 곳이긴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더라고요.

'토니 축 당첨! 여름휴가'에서는 휴가를 통해서 토니가

야금 야금 자라게 되고, 엄마를 비롯한 주변 어른들의

관심과 애정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를 다녀보면, 그 속에서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다녀왔던 테마파크에서는 아이들의 키 제한으로

놀이 기구를 타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는데요.

이 경험을 계기로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아이들의 키가 좀 더 자라면 테마파크를 다시 가기로

약속했는데, 엄마 마음에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싶더라고요.

또한, 이 책에서는 일상을 떠나본 사람만이

일상의 행복을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줘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가 재밌으면서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때가 좋기도 한데요.

이 책에서 알려주는 일상의 행복을 다시 생각해 보니

정말 지금 내 삶이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여행과 일상의 행복을 느껴보고 싶은 어른이나 아이가

있다면, '토니 축 당첨! 여름휴가'를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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