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처음 일기 쓰기 - 승규의 100일 일기
송현지 지음 / 경향BP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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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인 아이가 1학기 말에 학교에서 일기 쓰는

법을 배워서 학교에서 일기를 가끔씩 쓴다고 하더라고요.

방학식을 하고 아이가 학교에서 쓰던 일기장을 집에 가지고 왔는데,

엄마의 생각보다 더 아이가 일기를 정성껏 잘 쓴 흔적들이 보이더라고요.

방학 숙제 중의 하나는 일주일에 두 번 일기를 쓰는 것인데요.

엄마 욕심에 일주일에 두 번 보다는 더 자주 일기를

쓰면서 아이의 글쓰기 실력을 높여주고 싶더라고요.

아이가 매일 일기를 써줬으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은 아이의 컨디션을 봐가면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일기를 쓰고 있어요.

아이가 이제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시점이라서 좀 더

보완해 줬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많이 보이기는 하는데

엄마가 옆에서 어떻게 잘 지도해 줘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서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아이의 일기 쓰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은 책을 보게 되었답니다.



경향BP에서 출간 한 '우리 아이 처음 일기 쓰기'는 이 책의

주인공인 승규가 여섯 살이었을 때, 처음 일기 쓰기를 시작해서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쓴 일기를 수록해 놓은 책이에요.

우리 둘째가 지금 여섯 살인데, 이제 한글 단어를 배우는

시점에 이 책의 주인공은 벌써 일기를 쓸 정도인가 싶더라고요.

이 책의 소개 글을 자세히 보니 처음 일기를 쓴 때가 11월이라고 하니 우리 둘째도 올해 11월쯤엔 일기 쓰기를 시작해 보는 걸 목표로 한글 공부를 해보면 되겠다

싶었어요.

일기는 보통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일기 쓰기를

배우게 돼요.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 해도 아직 한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데, 왜 일기 쓰기를 할까요? 이 책의 저자의 생각으로는

'일기 쓰기로 아이들이 저절로 한글 쓰기를 익힐 수 있으며 감정 표현 또한 다양하고 솔직하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면서 여전히 일기 쓰기는

아이들의 숙제이면서 엄마들의 숙제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가더라고요.

엄마 마음에는 아이가 일기를 쓸 때 좀 더 정성을 들여서 글의 내용도 많이 적고,

감정 표현을 좀 더 풍부하게 표현해 줬으면 좋겠다 싶지만, 이것저것 아이에게

요구를 하게 되면 아이가 일기 쓰기에 거부감을 가지게 될까 봐 지금은 아이가

일기를 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점이 있을 때 알려주는 정도로 하고 있어요. 거기에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아이에게 '우리 아이 처음 일기 쓰기'에 나오는 승규의 일기를 읽어 주기도 하고, 일기 쓰는 팁을 책에서 보고 알려주고 있는데 우리 아이의 일기 쓰기에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더라고요.



책의 초반에는 일기를 쓰기 위한 준비 사항들을 알려줘요.

엄마가 가장 궁금했던 점들 중의 하나인데요.

일기는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글로 표현하는 것으로서

엄마의 역할은 일기의 포인트를 짚어 주거나 관찰자 시점에서 어땠는지를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해 줄 수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일기를 쓰려고 할 때, 오늘 기억에 남는 일이 뭐였냐고 물어보면 별

생각 없이 '없다'라고 얘길 할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러면 제가 아이의 하루 일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들을 얘기해 주면 아이가 여러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하나를 생각해 내면서 일기를 적어 나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일에 대해서 아이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고, 아니면 그냥 아이 혼자 생각해서 일기를 쓸 수

있도록 놔두기도 해요.

아이가 일기를 쓰면서 종종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물어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알려주지만 아이가 묻지 않으면 아이가 틀리게 적어 놔도 그 점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있어요.

아이가 글의 주제를 정했지만, 어떻게 글의 살을 붙여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었어요. 역시나 책에서도 그런 점을 알려주는데요. 글에 생각을 보태면 일기가 아주 뚱뚱해진다고 알려줘요. 우리 아이도 초반에는 일기를 두, 세 줄 정도로 아주 짧게 적고

마무리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일기장에 정해져 있는 칸을 다 채우고도

더 적을 정도로 글 내용이 많이 늘어났답니다.

단순히 어떤 일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정도로 적었던 일기의 내용에 아이가 좀 더 살을 붙이고 자신의 생각을 추가로 덧붙일 수 있을 정도로 아이의 일기 쓰는 실력이 늘어난 것 같아서 대견스럽더라고요.



이 책의 주인공인 승규가 쓴 일기를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아이나 저나 웃기도 하고, 6살 아이의 글 표현이 정말 참신하고 기발하다고 느끼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일기 내용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글들이 통통 튀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지 정말 대단하다 싶더라고요. 예를 들면, 단순히 기분이 좋았다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친구를 만나서 기쁨이 화산처럼 팡팡 터졌다고 표현을 하거나 비가 오는 날씨 표현으로 빗방울이 바닥이나 보름달을 안마했다고 표현하는 점들이 정말

참신하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적어 보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정말 표현이 재밌다며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아이도 그렇다고 느끼면서

아이의 표현력도 점점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또한, 각각의 일기마다 일기를 쓸 때 도움이 되는 질문들과 팁들이 같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커다란 매력 중의 하나였어요.

앞으로도 우리 아이와 일기를 써 나가면서 승규의 일기를 같이 읽어 나가며 일기를 쓰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아볼까 싶어요.

우리 아이처럼 아이가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할 때, 어떻게 일기를 써나가야 할지, 그리고 옆에서 일기 쓰기의 코칭자로서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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