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의 환상모험 그래픽노블 2 - 오싹스성 찐득찐득 미스터리 사건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그래픽노블 2
톰 앵글버거 지음, 김영선 옮김, 엘리자베타 다미 원작 / 사파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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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 시리즈는 아주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라고 해요.

우리 아이가 다양한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고 바라는 엄마의 눈에 이번에 출간된 '제로니모 환상모험 그래픽 노블' 2편인 '오싹스성 찐득찐득 미스터리 사건' 책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더라고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책인데, 무지한 엄마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야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답니다.

이 책의 추천평에는 도그맨과 캡틴 언더팬츠를 만든 작가인 대브 필키의

추천평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나 저나 대브 필키의 '도그맨'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 본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도그맨을 만든 작가가 추천하는

책이라면서 제로니모 책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책이라며 아이와 같이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빼곡한 줄글 형식의

책이 아니라 그래픽 노블이라는 점이었어요.

'그래픽 노블'이란 문학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을

만화 형식으로 표현해 놓은 작품이라는 뜻이에요.

아이가 아직 초등 1학년이고, 그림이 없는 줄글 형식의

책은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서 그래픽 노블의 책들을

이전에 읽어준 적이 있는데요.

만화로 나오는 형식이라서 아이가 부담감 없이 잘 봐주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래픽 노블로

제로니모 책을 보여주면 잘 봐주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하게 된 점도 있어요.^^

아무래도 선명한 만화로 되어 있다 보니 역동적인 그림과

글자들에 아이의 시선이 자연스레 가게 만들더라고요.

그래픽 노블이라서 단순히 재미만 주는 만화가 아니라

그 속에 진지한 메시지도 담겨 있다는 점이 그래픽 노블의 또 다른 장점이에요.

'오싹스성 끈적끈적 미스터리 사건'은 주인공인 제로니모가

수상한 택배 상자를 받으면서 시작하게 돼요.

택배 상자는 마치 시체를 넣는 관처럼 생겼고, 선물처럼

포장이 되어서 와요.

겁쟁이인 제로니모는 바들바들 떨리는 앞발로 조심조심

상자 뚜껑을 열어 보는데요.

상자 안에는 계속해서 더 작은 상자들의 연속이더라고요.

제가 아주 어릴 때, 색종이 접기로 상자 만들기를 했던 게

떠올랐어요.

크게 접은 상자 뚜껑을 열면 조금 더 작은 상자가 나오는

형식으로 만들었던 것 같은데, 책에서 비슷한 장면을 보니 우리 아이에게도 이 같은 형식으로 만들 수 있는 종이접기의 재미를 알려줘야겠다 싶더라고요.

주인공인 제로니모는 몇 시간을 상자 속의 또 다른 상자를

열어 보다가 마침내 마지막 상자를 발견하게 돼요.

마지막 상자 안에는 돌돌 말린 아주 작은 쪽지가 들어

있는데요.

그 쪽지에는 제로니모가 오싹스성에서 열리는 무시무시하고 으스스하고

등골이 오싹한 미스터리 저녁 식사에 초대되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요.

초대된 장소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제로니모를 뭐든지 똑

부러지는 여동생인 테아와 제로니모를 제로니무스라고

부르는 장난꾸러기 사촌 동생인 트랩의 바람으로 어쩔 수

없이 오싹스성으로 같이 가게 돼요.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점들이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바로 독자들이 책을 읽어 보면서 미스터리를 같이 풀어갈 수

있다는 거예요.

위의 첫 번째 사진은 미스터리를 풀어야 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오싹스성에 초대받은 마지막 손님인 농구팀의

핫스타가 나와요.

아이에게 '이 사람의 얼굴은 왜 보이지 않을까?'라고

물어보니 곧바로 '키가 너무 크니까'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전에 배웠던 농구 수업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더라고요. 농구 수업이 어떠한지,

고학년 형아들 키가 얼마나 큰지 등등....

이 책에서 목 위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농구 선수 그림을

그려 놓은 것도 참 기발한 표현 방식이다 싶었어요.

오싹스성 끈적끈적 미스터리 사건에서 처음으로

맞춰야 할 것은 성 안에 있는 으스스 한 물건들 중에서

도둑맞아서 없어진 물건을 찾는 것으로 시작이 돼요.

겁쟁이인 제로니모의 성격과는 달리 오싹스성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이나 거미줄, 무서운 괴물과 동물들이

등장해요.

우리 아이도 무서움이 많은 우리 아이이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너무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기괴한 부분들이 오히려 흥미를 더 이끄는 작용을

하더라고요. 원래 무서워하면서도 무서운 걸 보는

사람 심리가 있잖아요.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서 엄청

무섭거나 하지는 않아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면서

책을 계속 보게 만들더라고요.

저녁 식사를 하면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식사들도 나오는데요.

요리들은 썩은 해초를 버무린 바다 괴물 촉수라던가

뜨거운 내장 덩어리 등 생각만으로도 '우웩'하는

소리가 나올만한 요리들이 나와요.

모든 음식과 장소에는 단서들이 숨어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순 없는 음식들이에요.

제로니모는 기분이 언짢아질 때면 내뱉는 반복적인

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치즈 치즈 막치즈'라는

말이에요. 이 말을 하면서 다양한 치즈 이름도 언급하는데요.

세상의 다양한 치즈 이름도 알 수 있고,

해당 치즈에 대한 설명도 책으로 배울 수 있어요.

책을 다 읽어가게 되니 '치즈 치즈 막치즈'라는 말을

여러 번 보게 되어서 어느새 친근하게 들리더라고요.^^

책에 나오는 미스터리는 과연 누가 풀어낼까요?

주인공인 제로니모가 풀까요? 그 결말은 비밀로

남겨 놓을게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제로니모가 나오는 만화 영상도 있던데,

아이들과 같이 봐야겠어요.

제로니모를 만화 형식으로 된 책으로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그래픽 노블로 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을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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