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점들이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바로 독자들이 책을 읽어 보면서 미스터리를 같이 풀어갈 수
있다는 거예요.
위의 첫 번째 사진은 미스터리를 풀어야 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오싹스성에 초대받은 마지막 손님인 농구팀의
핫스타가 나와요.
아이에게 '이 사람의 얼굴은 왜 보이지 않을까?'라고
물어보니 곧바로 '키가 너무 크니까'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전에 배웠던 농구 수업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더라고요. 농구 수업이 어떠한지,
고학년 형아들 키가 얼마나 큰지 등등....
이 책에서 목 위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농구 선수 그림을
그려 놓은 것도 참 기발한 표현 방식이다 싶었어요.
오싹스성 끈적끈적 미스터리 사건에서 처음으로
맞춰야 할 것은 성 안에 있는 으스스 한 물건들 중에서
도둑맞아서 없어진 물건을 찾는 것으로 시작이 돼요.
겁쟁이인 제로니모의 성격과는 달리 오싹스성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이나 거미줄, 무서운 괴물과 동물들이
등장해요.
우리 아이도 무서움이 많은 우리 아이이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너무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기괴한 부분들이 오히려 흥미를 더 이끄는 작용을
하더라고요. 원래 무서워하면서도 무서운 걸 보는
사람 심리가 있잖아요.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서 엄청
무섭거나 하지는 않아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면서
책을 계속 보게 만들더라고요.
저녁 식사를 하면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식사들도 나오는데요.
요리들은 썩은 해초를 버무린 바다 괴물 촉수라던가
뜨거운 내장 덩어리 등 생각만으로도 '우웩'하는
소리가 나올만한 요리들이 나와요.
모든 음식과 장소에는 단서들이 숨어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순 없는 음식들이에요.
제로니모는 기분이 언짢아질 때면 내뱉는 반복적인
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치즈 치즈 막치즈'라는
말이에요. 이 말을 하면서 다양한 치즈 이름도 언급하는데요.
세상의 다양한 치즈 이름도 알 수 있고,
해당 치즈에 대한 설명도 책으로 배울 수 있어요.
책을 다 읽어가게 되니 '치즈 치즈 막치즈'라는 말을
여러 번 보게 되어서 어느새 친근하게 들리더라고요.^^
책에 나오는 미스터리는 과연 누가 풀어낼까요?
주인공인 제로니모가 풀까요? 그 결말은 비밀로
남겨 놓을게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제로니모가 나오는 만화 영상도 있던데,
아이들과 같이 봐야겠어요.
제로니모를 만화 형식으로 된 책으로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그래픽 노블로 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을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