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과학자 프래니 9 - 재앙을 부르는 악마의 머핀 엽기 과학자 프래니 9
짐 벤튼 지음, 양윤선 옮김 / 사파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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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과학자 프래니를 두 번째로 만나 보는 책이에요.

프래니 책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프래니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온

10권을 처음으로 읽어 봤더니 초반에는 '이게 뭐지?'

약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10권에서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프래니 책을 처음 접한 아이에게는 이 책

정말 재미있어서 또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렬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두 번째로 보게 된 '재앙을 부르는 악마의 머핀'

책은 아이가 너무 재밌다며 또 읽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아이와 한바닥씩 번갈아 가면서 읽다가 나중에는

엄마 마음이 급해져서 엄마가 쭉 읽어 주게 되었거든요.

아이가 프래니 시리즈가 10권까지 나왔다는 걸 알고는

앞의 책들도 다 사달라고 하던데, 한 권씩 다 읽고 나면

그다음 책도 사주겠다고 했어요.

아이가 프래니 책을 마음에 들어 하게 되니 엄마 마음도

덩달아 흐뭇해지더라고요.^^ 악마의 머핀을 통해서

아이도 프래니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 모양이에요.



프래니는 점심시간에 교실 창밖을 내다보다가 아저씨들이

녹슨 커다란 고물을 옮기는 걸 보게 돼요.

프래니는 아저씨들에게 고물 보일러로 뭔가를 발명하고

싶다며 자기에게 달라고 말을 해요.

프래니는 셀리 선생님의 허락으로 '문제가 되는 건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뒤, 고물 보일러를 가질 수 있게 돼요.

프래니가 고물 보일러로 뭔가를 발명하겠다는 것을

보더니 아이가 10권에 나오는 섞어 장치를 발명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번 9권에서는 프래니가

아마도 다른 장치를 개발할 거 같다고 말해줬어요.

'이고르'도 프래니가 발명한 거 같다고 아이가 말하길래

다음번에 1권부터 보면 이고르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얘기해 줬어요.

푸들, 치와와, 비글, 스패니얼, 셰퍼드 품종이 뒤섞인 데다

개와 비슷한 다른 동물의 피도 조금 섞였다는 이고르의

탄생은 과연 어떠할지 저도 궁금하더라고요.



프래니는 학교에서 과자를 판매하고 있는 모나와

빈센트를 만나게 돼요.

친구들은 과자를 판매해서 모은 돈으로 음악부와

미술부에서 필요한 걸 살 거라고 하죠. 하지만, 과자를

엄청 좋아하는 이고르마저도 과자 냄새를 맡아본 뒤

먹고 싶어 하지 않아요.

프래니는 두 친구를 돕기 위해서 고물 보일러를 제빵 로봇으로 만들어요.

프래니는 제빵 로봇에게 '머핀맨'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머핀맨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머핀을 굽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요.

머핀맨이 만든 머핀은 너무 맛있어서 머핀을 먹어본

아이들은 머핀 맛에 중독이 되어서 급식 대신 머핀을

먹고, 나중에는 머핀맨을 도와서 직접 머핀을 만드는

일까지 하게 돼요.



머핀을 팔던 모나와 빈센트도 머핀 맛에 중독이 되어서

머핀을 판매하는 목적도 잊은 채 오로지 머핀 먹을

생각과 머핀 만드는 일에만 매달리게 돼요.

모나와 빈센트가 머핀을 팔아서 번 돈으로 새 미술용품과

새 악기를 마련하는 데 쓰는 걸 도우고자 했던 프래니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게 돼요.

머핀을 만드는 아이들 모두 반쯤 잠든 것처럼 보이고,

머핀을 만들려는 목적을 상실한 모나와 프래니,

그리고 머핀에 중독된 이고르의 변한 모습을 보면서

머핀맨을 멈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재앙을 부르는 악마의 머핀'편에서는 두 가지의 생각거리를 전해 주는데요.

첫 번째는 '눈앞의 즐거움과 달콤함의 유혹'이라고 해요.

게임, 콜라, 초콜릿과 같이 중독이 되거나 잘못된 습관이

길러지면 헤어나기 힘든 점을 보여주더라고요.

잘못된 습관과 중독은 허망함과 후회를 가져다주는 걸

프래니의 발명품을 통해서 아이들은 보게 되고,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게 돼요.

두 번째 생각거리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라고 하는데요.

머핀맨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머핀을

만들어 내다가 나중에는 아이들도 머핀을 만드는 일을

하게 만들어요.

머핀맨은 아이들을 위하는 의미로 머핀을 계속 만들어

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의 진정한 행복과는

반대로 가는 결과를 낳게 돼요.

아이와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단순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만 보면서 읽었는데, 이렇게 책이 주는 교훈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이 책이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단순히 흥밋거리만 가지고 있는 책이 아니라 그 속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들어 있다 보니 아이들이

더 이 책에 빠져드는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이렇게 일이 커지자 사태 수습을 해내는 프래니의

모습도 흥미로웠어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도 궁금했는데, 지혜롭게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과 빠른 전개에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이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발 빠르게 대처하는

프래니의 모습에 아이들이 매력을 느끼겠더라고요.



책의 뒷부분에는 지금까지 나온 프래니 시리즈 소개를

볼 수 있어요.

아이는 프래니 소개 글들을 보더니 정말 재밌겠다며

다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프래니와 이고르의 첫 등장부터 괴물, 거인 등을

물리치는 프래니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

프래니 책을 보면 페이지마다 큼지막한 글과 그림이

같이 나오는 게 정말 마음에 드는데, 앞으로도 프래니 시리즈로

아이의 독서 레벨을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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