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맨 1 - 도그맨, 핫도그의 침공 도그맨 1
대브 필키 지음, 노은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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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맨 책이 유명하길래 예전에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원서로 사놓고 책장에 그대로 꽂아둔 게 있어요.

이 책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도그맨 1권과 2권을 출시했길래

한글책으로 먼저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서 보게 되었어요.^^

도그맨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의

인생을 바꿔 준 책!" 이라던가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마력의 책"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면, 왜 이런

말들이 나왔는지를 금방 이해하게 되실 거예요.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려고 독서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운이 좋게도 책을 읽는 즐거움을 도그맨을 통해서

아이가 많이 느끼게 된 거 같아요.^^

도그맨이 만화로 되어 있긴 하지만, 22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로 초등 1학년에게는 두껍다면 두껍게 느껴질만한 책인데요.

아이가 이 책을 하루 만에, 단 몇 시간 만에 한 권을

혼자서 다 읽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엄마도 대견스러워했는데, 아이가 스스로 자기 혼자서

책 한 권을 하루 만에 다 읽었다면서 놀라워하더라고요.^^

그다음권도 있냐며 그다음 권도 사달라고 조르길래

검색해 보니 2권까지 나와있길래 2권도 샀는데,

2권도 아이 혼자서 다 읽어 버리더라고요^^

아이가 책을 읽는 도중에 어떤 내용인지 한 번씩 얘기는

해주던데, 이 책의 매력이 뭔지 궁금해서 엄마도

아이가 2권을 읽을 때 옆에서 1권을 같이 읽어 보았어요.



도그맨 1권에서는 새로운 영웅인 도그맨의 탄생과 악당

고양이 피티와의 대결을 볼 수 있어요.

힘은 세지만 머리는 좋지 않은 나이트 경관과 머리는 좋지만

개의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게 약점인 경찰견 그렉은 악당

고양이이자 천재 발명가 피티의 음모로 폭발 사고를

당하게 돼요. 둘은 죽음의 위기에서 간호사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개 머리에 사람 몸을 한 경찰관인

도그맨으로 다시 태어나게 돼요.



도그맨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경찰이긴 하지만 머리가

개라서 개의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코믹함을

더해주더라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서장님을 만나게 될 때면 반갑다고

서장님 얼굴을 핥아대고 똥, 오줌을 아무 데나 싸는

골칫덩어리 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요.

그런 모습을 보는 아이는 웃기다며 깔깔 웃는데,

어른인 제가 봐도 정말 코믹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이런 개머리 경찰이 히어로인 책을 만들어

냈을까, 책을 보는 내내 상상력이 참 엉뚱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데브 필키는 어릴 적 ADHD와 난독증을

겪었다고 해요. 학교 수업 시간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

자주 교실 밖 복도에 나와 있어야 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 꾸며 내는 걸 좋아했던

아이라서 복도에 홀로 앉아서 만화를 쓰고 그렸다는데,

그때 지어낸 이야기가 바로 도그맨과 캡틴 언더팬츠라고 해요.

둘 다 유명해서 들어봤던 제목인데, 다음번엔 캡틴 언더팬츠도

꼭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싶더라고요.



도그맨을 없애기 위한 악당 피티의 음모가 이어지는데요.

피티는 마구마구 늘어나는 먼지 주머니 청소 로봇

진공청소기를 발명해서 도그맨을 없애려고 하거나

글자 뽕 사라져 2000으로 세상의 모든 글자를 없애버리는

등 음모를 꾸며서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바꾸려고 해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악당인 피티가 책의 글자를 다 없애

버려서 사람들이 멍청이가 되는 모습을 알려주었는데요.

멍청이가 된 두 경찰이 손에 똥이 있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에 웃기다며 엄마를

연신 불러서 그림과 내용을 보여주더라고요.^^

사건이 발생하고 전개되는 과정도 참 특이하고 기발한데,

사건을 수습하는 도그맨의 모습도 상상 초월이더라고요.

왜 아이들이 도그맨 책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계기가

되는 책이 되는지 알겠더라고요.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하니 책으로

얼굴을 가리더라고요.^^;)

아이와 글 밥이 많은 책을 아직 많이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도그맨 이전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거나

아니면 번갈아 가면서 책을 읽거나 했는데, 도그맨은

1권과 2권 둘 다 아이 혼자서 다 읽어낸 기특한 책이에요.^^

학교 가기 전에도 조금 읽고 가고, 하원 후 집에 오자마자

도그맨 책을 잡고 재밌다며 읽어 내려가더라고요.^^



책의 중간중간에는 팔락팔락 애니메이션으로

그림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페이지들을 볼 수

있어요.

책장을 오른손으로 잡고 재빠르게 앞뒤로 팔락거리면

앞장과 뒷장의 그림들이 연결되어서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아주 어릴 적에 이런 것들을 엄마는 봤었는데, 아이는

도그맨을 통해서 처음으로 이런 모습을 직접 해보니

신기해서 팔락팔락 애니메이션 부분이 나올 때마다

엄마에게 보여준다며 엄마를 불러대더라고요.^^;;

책 속에는 랜덤 카드가 한 장씩 들어 있다고 하는데,

도그맨 책이 두 권이 되니 카드도 어느새 2장이

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그 카드들도 마음에 들어 해서 자기의 포켓몬

카드 앨범에 같이 꽂아 놓았는데요.

지금 그 앨범이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서 카드 사진은

찍어 보지 못했어요.^^

도그맨은 이야기가 참 기발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이유가 아마도 아이의 눈과 생각으로 그려내고

만들어 낸 이야기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외국에서 만든 책이지만, 같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만든

책이다 보니 전 세계의 아이들이 열광하는 책이지

않나 싶어요.

책 내용이 전개될수록 영웅으로 거듭나는 도그맨과

악당 피티의 변화하는 모습과 성장을 그려냈다고 하니

재미와 훈훈함 모두를 갖춘 책이 맞는 거 같아요.

다음 책은 언제 나올지 기대되는 책이에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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