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힘 - 호감 가는 사람들의 5가지 대화 패턴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류두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11월부터 셋째를 원에 보내기 시작해서

모처럼 저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어요.

주어진 시간이 많을 것만 같았는데,

집안일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던 대로 보낼 수 있는

여유가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부족한 시간이나마 그동안 대접하지 못했던

지인들을 초대해서 가끔씩 같이 식사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 친구 엄마들이 보자고 할 때도 있어서

주변 엄마들과의 교류가 좀 더 많아지더라고요.

아이들 등, 하원 차량을 기다리면서 다른 엄마들과

나누는 잡담 시간이 반갑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엄마들끼리 별도의 시간을 내어서

자주 만나는 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아이가 셋이다 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는

엄마들도 많아지고, 교류가 생기다 보니 그 시간이

마냥 아깝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서로 필요한 정보도 얻고,

부족한 말주변도 길러보는 시간으로 생각하자 싶더라고요.

아이의 친한 친구 엄마와는 가끔씩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가 이어지는데, 아이들 나이가 다른 엄마를

만나거나 오랜만에 보는 지인들과는 어떤 주제들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할지 은근히 신경 쓰일 때가 많더라고요.

그동안 어린아이들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입담이 그리 좋지 않아서 그런 건가 싶기도

했어요.

특히나 아이들로 인해서 만나는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럴 때 좀 더 대화를 잘 해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기 계발서가 보여서 읽게 되었어요.



《잡담은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이라고 한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의 바탕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참 재미있게 말을 해서

주의를 끄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쩜 저렇게 말을 잘할까 싶기도 하고, 저렇게

말을 잘 하려면 역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많이

나눠보면서 대화의 기술을 쌓아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커뮤니케이션의 바탕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기본을 간과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저도 잡담에 그리 능숙한 편은 아니지만,

서로 간의 진심을 알고 잘 지내는 지인이 있다는 게

그 근거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고 해서 그 사람이 말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제 스타일대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말로서 상대방에게 다가가야겠더라고요

《잡담의 목적은 대접하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잡담의 목적은 '대접하기'라는 것이었어요.

제가 가끔씩 하고 있는 게 바로 '지인들에게 대접하기'

였구나 싶으면서, 정말 잡담의 목적은 대접하기에

있다는 점에 절대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고마웠던 주변인들을 대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다 보니 제 마음도 더 좋아지고, 상대방과의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걸 요즘 많이 실감하고 있어요.

상대방에게 뭔가를 바라고 한 게 아닌데, 의도치 않게

상대방으로부터 또 뭔가를 받게 되어서 고맙기도 하고

앞으로도 잘 해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비록, 대화가 매끄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대접해 주고 싶었던 제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었어요.

제가 대접을 함으로써 제 자신의 기분도 좋아지고,

상대방도 그 시간을 기분 좋게 보낸 것만 같아서

앞으로도 잡담의 시간은 상대방을 대접하는 시간이라는

마음으로 보내야겠더라고요.



책의 뒷부분을 보면 만날수록 편안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잡담 5단계의 요약본을 만날 수 있어요.

잡담의 1단계가 바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잡담의 목적은 대접하기'라는 것을 다시금 명심하게 돼요.

만날수록 서로가 편안한 사이가 되는 게 정말 중요한데,

각 단계마다 저에게 부족했던 부분들이 보이기도 했고

책이 지루하지 않게 쓰여 있기도 해서 하루 만에 잡담의 힘을 다 읽어 내려갔어요.

저는 누군가 저에게 개인적인 사항을 물어보지 않으면,

먼저 제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잡담 2단계에서 필요한 게 스스로를 드러내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라고 되어 있는데, 제 자신을 많이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그동안 '누구의 엄마'라는 신분 위주로만

지내온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아이의 엄마라는 직책 못지않게 저 자신에 대해서도

상대방이 궁금했을 텐데, 앞으로는 제 스스로의 성향도

드러내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이어나가야겠다 싶더라고요.



3단계에서는 대화가 끊길 염려가 없는 만능 화제에

대한 팁을 알려주는데요.

서로 간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어야 대화가 자연스레

이어질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차이점이 화젯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어요.

책에서는 차이점을 발견하는 연습을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답니다.

4단계에서는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려줘요.

말하는 것만큼 듣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마지막 5단계에서는 그동안 쌓아 올린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는

말하기에 대해서 알려줘요.

지나치게 수다를 하다 보면 말실수를 하거나

험담을 하는 등 잡담의 역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들이 나오는데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상대방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구설수에 오를 만한 화젯거리는 역시나 조심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사람들을 만나면 소소하게 말하게 되는 잡담.

이러한 잡담을 기왕이면 좀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요.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높이는 것보다는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지더라고요.

잡담을 통해서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도 행복감을

느끼기를 바라는 분들이 읽어 보면 좋을 책, '잡담의 힘'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