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부터 셋째를 원에 보내기 시작해서
모처럼 저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어요.
주어진 시간이 많을 것만 같았는데,
집안일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던 대로 보낼 수 있는
여유가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부족한 시간이나마 그동안 대접하지 못했던
지인들을 초대해서 가끔씩 같이 식사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 친구 엄마들이 보자고 할 때도 있어서
주변 엄마들과의 교류가 좀 더 많아지더라고요.
아이들 등, 하원 차량을 기다리면서 다른 엄마들과
나누는 잡담 시간이 반갑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엄마들끼리 별도의 시간을 내어서
자주 만나는 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아이가 셋이다 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는
엄마들도 많아지고, 교류가 생기다 보니 그 시간이
마냥 아깝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서로 필요한 정보도 얻고,
부족한 말주변도 길러보는 시간으로 생각하자 싶더라고요.
아이의 친한 친구 엄마와는 가끔씩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가 이어지는데, 아이들 나이가 다른 엄마를
만나거나 오랜만에 보는 지인들과는 어떤 주제들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할지 은근히 신경 쓰일 때가 많더라고요.
그동안 어린아이들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입담이 그리 좋지 않아서 그런 건가 싶기도
했어요.
특히나 아이들로 인해서 만나는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럴 때 좀 더 대화를 잘 해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기 계발서가 보여서 읽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