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3~4세 편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 3~4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메이븐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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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4살, 2살 어린아이들 셋을 키우는데,

그중에서도 4살인 둘째를 돌보는 게 제일 힘들어요.

시기가 그럴 시기라서 그런지

형에 비해 고집도 세고,

대소변도 일부러 잘 가리지 않는 거 같고,

엄마 아빠 말을 잘 안 들어서

혼내거나 타이를 때가 많아요.

이럴 때 아이의 심리는 어떠한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도움을 받기 위해서 육아서를 찾아보게 돼요.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이 책의 저자는

60만 부모와 아이를 상담해 온

최고의 자녀 교육 전문가로

25년의 연구 결과와 두 아이를 키운 부모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해요.

0~2세, 3~4세, 5~6세 등 연령별로 나누어

각 세 권의 책을 집필하셨는데요.

이 책은 보편적인 육아의 모든 지식을

모두 담아 놓은 책이 아니라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

해당 시기별 꼭 알아야 할 아이들의 특징,

그리고 3~4세 시기에 절대 놓쳐서는 알 될

아이의 위험 신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3~4세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베스트 질문들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걸렸던 내용이

텔레비전에 관한 거였어요.

텔레비전을 못 보게 하면

우는 아이는 아니지만,

6살 형에게 텔레비전을 보여주다 보니

자연스레 4살인 둘째에게

텔레비전을 보여주는 시기도 빨랐고

아이 수준보다 더 수준이 높은 영상물을

자주 접하게 해줬던 게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아이들에게 텔레비전 시청이 좋지 않다는 걸

아는데도 그 경각심이 옅어지면서 자연스레

노출 시간이 길어졌던 거 같아요.

셋째가 태어난 이후로는 줄곧 엄마가 바쁠 때나

교육용 프로그램이 필요할 때도

6살, 4살 아이들에게 텔레비전을 보여주었어요.

특히, 코로나로 집콕했던 기간에는

텔레비전이 정말 필수 템(?)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 시기에는 이웃 엄마들도 아이와 하루 종일

집에 있기 힘들어서 텔레비전을 보여주다 보니

중독이 될 거 같단 얘길 듣기도 해서

우리 아이들은 중독 정도는 아니니 엄마가 바쁠 때는

영상물을 보여주면서 아이들 개개인을 보살피고,

집안일을 하는 것을 당연시했던 거 같기도 해요.

이제는 어린이집도 다시 다녀서

집콕 시기보다는 좀 더 여유가 생겼는데,

매일 아이들에게 텔레비전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우려를 잊고 지내고 있었어요.

텔레비전 시청으로 인한 문제점은

정서 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화면이 바뀌는 속도가 빨라 끊임없이

시청각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고 해요.

그러면, 심심한 일상의 자극에는

뇌가 반응하지 않아 두뇌 발달의 기회가 줄어드는 등

문제점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읽고 난 후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 가급적이면

텔레비전을 보여주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의식적으로 시청 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안 보여주는 날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에요.

텔레비전이나 스마트 기기로 영상물을 보여주는 걸

줄이는 대신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잠깐잠깐씩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노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전에는 항상 잠자기 전에만 책을 읽어줬는데,

이제는 틈틈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의 애착 시간이 늘어나고

책 내용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엄마의 노력이 더해지고,

집안일이 좀 더 쌓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틈틈이 가져주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그 시간 이후에는 큰 아이들 둘이서도 같이 잘 놀아서

아이들끼리 노는 시간에 미뤄뒀던 집안일을 하는 요령도 생기더라고요.


셋째가 7개월 어린 아기이다 보니

아기를 챙겨야 할 때엔

첫째와 둘째까진 잘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아요.

엄마가 하나이다 보니 어린아이들 세 명을

동시에 잘 보살펴 주거나 관심 가져 주지 못하는 거 같아서

아쉬울 때가 종종 있어요.

다행히 첫째와 둘째가 서로 잘 놀아주면 형제가 있어서 좋다 싶은데,

잘 놀다가도 어느 순간 다투거나 그러다 큰아이가 동생을 때려서 우는 상황이 되면 싸우지 말라고 하거나 때린 큰아이에게 나무랄 때가 많았어요.

형제끼리 싸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해결책을 알게 되었어요.

큰아이를 꾸짖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

첫째에게 동생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만 심어 줄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도 큰아이가 혼나면

반발심을 표하거나 동생이 밉다고 얘길 해서

덮어놓고 큰아이만 혼내는 게 해결책이 아닌 거 같았어요.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은 아이들에게 싸운 이유를 먼저 물어보고,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도 이야기하게 해 보라고 하더라고요.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그때 부모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어요.

부모가 제시한 방법을 들은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것이고,

이렇게 대화를 통해 타협하고 협상해 가는 것이라고요.

물론 시간은 오래 걸린다고 하지만,

무엇이든 노력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죠.

어제도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중에

큰아이가 동생을 때린 상황이 발생해서

큰아이에게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된 거냐고 원인을 물으니

아이가 한층 차분해져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둘째는 형에게 맞을 걸 알면서도 형이 만든 걸 뺏어가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 원인이 부모의 사랑을 더 받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형이 만든 걸 엄마 아빠가 칭찬하는 걸 보고 4살 동생이 질투가 났나 싶더라고요.

그 해결책은 아이들마다 일대일로

엄마 아빠와 단둘이 애정을 나눌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는 거였어요.

4살인 둘째의 경우, 평소에도 아이들 중에서 아침에 제일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그 시간에 둘째와 좀 더 알찬 시간을 보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외에도 형제간의 싸움을 예방하는 방법도 알게 되어서

아이들에게 실제로 실천해 보니 효과가 좋아서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비교적 차분한 큰아이와는 달리

과감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둘째라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떼도 걷잡을 수없이 늘어나고

자기주장이 그전에 비해 훨씬 강해지는

시기라고 하니 딱 그 시기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육아서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고요.

이래서 육아서는 종종 보게 돼요.

3살, 4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의 심리를 파악해서

잘 양육하고 싶은 엄마 아빠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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