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가 7개월 어린 아기이다 보니
아기를 챙겨야 할 때엔
첫째와 둘째까진 잘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아요.
엄마가 하나이다 보니 어린아이들 세 명을
동시에 잘 보살펴 주거나 관심 가져 주지 못하는 거 같아서
아쉬울 때가 종종 있어요.
다행히 첫째와 둘째가 서로 잘 놀아주면 형제가 있어서 좋다 싶은데,
잘 놀다가도 어느 순간 다투거나 그러다 큰아이가 동생을 때려서 우는 상황이 되면 싸우지 말라고 하거나 때린 큰아이에게 나무랄 때가 많았어요.
형제끼리 싸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해결책을 알게 되었어요.
큰아이를 꾸짖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
첫째에게 동생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만 심어 줄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도 큰아이가 혼나면
반발심을 표하거나 동생이 밉다고 얘길 해서
덮어놓고 큰아이만 혼내는 게 해결책이 아닌 거 같았어요.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은 아이들에게 싸운 이유를 먼저 물어보고,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도 이야기하게 해 보라고 하더라고요.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그때 부모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어요.
부모가 제시한 방법을 들은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것이고,
이렇게 대화를 통해 타협하고 협상해 가는 것이라고요.
물론 시간은 오래 걸린다고 하지만,
무엇이든 노력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죠.
어제도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중에
큰아이가 동생을 때린 상황이 발생해서
큰아이에게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된 거냐고 원인을 물으니
아이가 한층 차분해져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둘째는 형에게 맞을 걸 알면서도 형이 만든 걸 뺏어가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 원인이 부모의 사랑을 더 받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형이 만든 걸 엄마 아빠가 칭찬하는 걸 보고 4살 동생이 질투가 났나 싶더라고요.
그 해결책은 아이들마다 일대일로
엄마 아빠와 단둘이 애정을 나눌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는 거였어요.
4살인 둘째의 경우, 평소에도 아이들 중에서 아침에 제일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그 시간에 둘째와 좀 더 알찬 시간을 보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외에도 형제간의 싸움을 예방하는 방법도 알게 되어서
아이들에게 실제로 실천해 보니 효과가 좋아서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비교적 차분한 큰아이와는 달리
과감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둘째라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떼도 걷잡을 수없이 늘어나고
자기주장이 그전에 비해 훨씬 강해지는
시기라고 하니 딱 그 시기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육아서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고요.
이래서 육아서는 종종 보게 돼요.
3살, 4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의 심리를 파악해서
잘 양육하고 싶은 엄마 아빠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