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것이 제게 왔을까요? 왜 제가 선택되었지요?""어리석은 말 하지 말게. 이 반지가 딴 사람에게 가지 않은 것은 자네가 잘나서가 아니라는 걸 자네도 알잖은가? 자네에게 힘이나 지혜가 있어서가 아니야. 어쨌든 자네는 선택되었고, 따라서 자네에게 있는 힘과 용기와 지혜를 모두 짜내야 하네."(126쪽)
"그 어둠의 그림자는 한 번 패한 뒤에도 언제나 다른 형태로 다시 나타나지.""우리 시대에는 제발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나도 그렇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심정이겠지. 하지만 시대는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니지 않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어진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거야."(111쪽)
나는 독자들의 사고와 경험에 대해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지닌 역사를 (그것이 사실이든 허구이든) 더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은 ‘적용 가능성‘과 ‘알레고리‘를 혼동한다. 전자는 독자의 자유에 근거하고 있지만, 후자는 작가의 의도적인 지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랑은 바보 같은 짓이에요? 그렇죠? 제대로 되는 법이 없잖아요?""왜, 제대로 되기도 하지. 하지만 노력을 해야지.""어떻게 노력을 해요?""조금 더 애를 써야지. 매일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해. 자기 자신이 될 용기를 가져야 하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결심을 해야지•••" (215~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