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 교사와 학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시대 어린이의 발견
이재복 지음 / 출판놀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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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하고 우주인 옷을 입은 머리에 투명 상자를 쓴 아이가 벽 모퉁이에서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새로운 아이가 온다>는 책 표지에서부터 새로운 아이를 보여 주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엔

그저 점점 발전하고 확대되어 가는 디지털 시대에 휴대폰을 종일 끼고 다니며

온라인 게임을 생활화 하고

기성 세대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언어를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설명이겠거니...

그런 아이들과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설명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 책은 단순히 디지털 세대라고 우리 아이들을 칭하지 않고 sf판타지 세계의 아이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한히 제공되는 시각자료들로 인해 아이들은 그 세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상상력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부모들은 그 세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아이들의 이야기나 상상력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모의 관점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지가 언어를 지배하는 지금 현 시대에 대한 답을 문학 작품이나 유명 작가들의

책 내용을 인용하면서 문학 작품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실 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내가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 작가가 말하는 유명 작가의 말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 책을 읽으며 오랫만에 형광펜을 꺼내들었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처음 이 책의 내용을 미리 생각했던 것이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먼저 말했듯이 작가는 문학에서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는 요소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도대체 새로운 캐릭터가 무엇인지 다시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2장을 꼼꼼히 읽어 내가 요즘 겪고 있는 초 2 아들과의 마찰을 줄여나가기라 다짐했다.

.

책을 더 읽어나가면서 왜 디지털 시대를 문학으로 이해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왜 우리 아이들이 능동적인 독서를 해야 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지를 작가는 천천히 알려주고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디지털 시대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자극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고,하지 않기 때문에 그 세계가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그 판타지 게임 세상에서 친구들과 소통을 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그 캐릭터로 이야기 하고

유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언어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내가 내 아이들을 더 이해하려면 그들이 생활하는 것을 수용하고 이해해야 단절되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위기감(?)ㅇ르 느꼈다.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들도

명작 동화나 창작 동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을 현실에 적용시켜 이야기하고 질문을 해 오는 것 같다.

-밤에 늦게 자면 도깨비가 정말 와요?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청개구리 엄마처럼 뱀에게 물릴 수도 있어요?

 

도깨비 이야기나 청개구리 이야기를 예전에는 책으로만 봤다면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보는 것이 더 편하고 쉬울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도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그 세계에서 지내다가

다시 나와의 현실로 돌아와서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제일 반성하면서 읽었던 2장에서는 아이들에게 불안의식을 강요하는 부정적인 어머니상을 말해 준다.

각종 신화에 나오는 기본적인 구조에서 우리 부모 특히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심한 남용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의 부모들도 매우 남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헨젤과 그레텔>의 여러 가지 출판본 중에서 비교해 주며 설명해 주고 있는 부분은 신선했다.

한 번도 아이가 부모에게서 분리되는 과정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우리가 재미있는 동화라고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 있는 작품들에

내가 알지 못하는여러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니...좀 더 공부하고 읽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점은 언제까지나 부모가.특히 엄마가 아이를 품고,자신의 뜻으로 키울 것이 아니라

혼란을 주지 않는 태도로 대하며 아이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금 이 "새로운 어린이"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광대한 정보와 시각적인 자극들이 넘쳐 나는 시대에

시시각각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그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내 아이들은 그 시대를 더 오래,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른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각각의 세대들이 그들의 생활습관과 문화를 익혀 가며 살면서 부딪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는 그 충돌을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느끼고 어떻게든 화합되어

지내려고 한다.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 어쩌면 관계의 "남용"을 지나치게 행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먼저 남용을 줄이고 조금 더 내 자녀가 아닌 한 세대를 살아가야 할 주체로 인정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대를 아이들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고 표현해 가는지를 알아가고

강요가 아닌 대화를 통해 이해해 나가야 아이들과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러 문학 작품에서도

그 시대 부모와 자녀간의 문제나 해결 방식이 녹아 있다.

몇백년 전에도 갈등이 ,부모와 자녀간의 여러 문제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 없이 생각하고 노력했다는 뜻일 것이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우리 부모 세대도 아마 "새로운 어린이"일 것이다.

 

현명하게 거부감 없이

그 "새로운 어린이"들을 받아 들이고 소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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