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예술가인 나름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마인드맵이나 인포그래픽으로 전달하기 미안한 건 사실이다. 타인에게 미안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본다.
칼뱅에게는 이런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칼뱅의 글을 읽으면서 인간의 실제 사회생활,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다양한 문제와 기회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결의를 발견한다. 라인홀트 니부어 Reinhold Niebuhr가 1920년대에 디트로이트 시내에서 배운 교훈을 칼뱅은 스트라스부르에서 배운 것 같다. 니부어는 1929년에 출간한 <<길든 냉소주의자의 노트에서 떨어진 잎새 Leaves from the Notebook of a Tamed Cynic>> 에 이렇게 적었다.만약 목사가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싶다면, 모든 사람이 이론적으로는받아들이고 실제로는 부인하는 추상적인 이상에 헌신하지 말고, 자신과 타인이 현 문명사회에서 맞닥뜨린 사회문제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을 고민하라. 그러면 그 즉시 사역에 현실감각과 힘이 생길 것이다. - P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