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 침팬지와 함께 한 나의 인생
제인 구달 지음 / 사이언스북스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인구달이 자기의 삶과 침팬지에 관해 쓴 이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흥미가 가기도 하고. (솔직히 재미 없는 자서전은 별로 못 봤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에도 행복하게 컸다고 한다. 그녀가 침팬지 연구를 하러 아프리카에 간다고 했을때도, 침팬지를 잘 보살펴 줄 때도, 참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았다. 나는 늙은 침팬지 플로에 대해서 쓴 것을 가장 자세하게 읽었다. 동정이 갔다. 늙으면 동물 인간 막론하고 저렇게 되는 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침팬지도 죽으면 인간과 같이 서로 슬퍼한다는 것은 정말 신기했다. 물론 재미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다만 뜻이 맞지 않아 첫째 남편과 이혼했을 때는 나도 좀 안타까웠다. 그러나 이혼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 남편과도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그녀가 정말 멋졌다. 우리 나라 사고방식으로는 그럴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이혼하면 남남이 되는 것이 보통이니까.

아무튼 내가 주의 깊게 본 것이 그녀의 아들을 키우는 방법이었다. 그녀의 아들도 그녀처럼 행복하게 자연과 더불어 자랐다. 비록 부모가 이혼했어도 말이다. 그렇게 제인구달은 침팬지와도 사람들과도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녀의 그런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나도 커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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