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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ㅣ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저녁 시간. 아마존 어드벤처를 읽고 나서 할 일이 없어 빈둥거리고 있었다.(물론 숙제는 다 끝냈다.^-^) 나는 짧고 재미있는 책이 없을까 하고 책장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던 중 이 책을 찾았다. 전에도 보았고, 1학년 때는 필독 도서여서 더 눈에 띄던 그 책은 글도 적고 감동적인 내용이라 술술 책장을 넘기며 읽어 나갔다.
쉘 실버스타인이 쓴 이 책은(불행하게도 1999년에 이 세상을 떠나셨다.) 만인이 감동적이라고 인정한 세계적인 동화책이다. 나는 동화책이 세계적이 된 것은 처음 보았다. (해리 포터도 동화의 한 축에 낄 수 있지만, 그 책은 약간의 상업성과 성인소설의 요소를 담고 있다.) 어릴 땐 너무 무지했던 터라, 이해도 못했고, 장마다 찍찍 아무렇게나 낙서도 해놓았다.(그걸 보는 나의 얼굴이 화끈거렸다.) 또, 1학년 때 읽을 땐 방학이 아니라 시험 전에 감상문 써내라 해서 대충대충 읽고 덮었기 때문에 지금 보는 느낌이 남달랐다.
이 책의 내용은 대충 이러이러하다. 한 소년이 사랑하는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 또한 그 소년을 사랑하여 그 소년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일부를 주었다. 처음에는 놀이 대상을, 그 다음엔 소년이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과를 주었고, 그 다음엔 가지를, 다음엔 기둥을, 마지막으론 늙은 소년에게 쉴 쉼터를 만들어주었다.
물론 이 이야기가 사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현대소설 같이 사실적도 아니다. 그러나 이 소설이 모든 만인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소년에게 헌신적인 나무의 아름다움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은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 할 일만 하는 현대인을 위한 책 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