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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흐의 추측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 정회성 옮김, 강석진 감수 / 생각의나무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방학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나는 할일도 없이 빈둥 거리고만 있었다. 도서관 가기는 귀찮고, 심심하고. 그러던 참에 나는 구석 책장에서 이 책을 찾았다. 아빠가 옛날에 사주신 책이었다. 바로 '골드 바흐의 추측'. 학교에서도 수학 선생님이 추천하시던 이 책은 나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상금이 걸려있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얼른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책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이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아버지가 불평을 해대는 페트로스 삼촌이란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나'는 삼촌이 전에 수학자란 것을 알게 되고, 수학을 배우고 싶다고 삼촌에게 말했더니 삼촌이 이 문제를 풀면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바로 그 문제가 '골드 바흐의 추측'이었다. 이 책 마지막에 페트로스 삼촌은 평온한 얼굴로 조카를 부르고 죽는데 삼촌이 문제를 풀었느냐에 대해선 언급이 없이 그냥 '나' 대한 생각으로 끝난다.
솔직히 내 생각은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이다.'가 맞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그래도 항상 시험에선 찍는 게 대부분 틀리지만..^^;)그래도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앞에서 지은이가 언급한 것처럼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도전에 의해 절망할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