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이경훈 지음 / 푸른숲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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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의 아름다움이란 녹지나 공원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가 아름답다는 뜻이다. 그러니 걷기 힘든 거리로 이루어진 도시는 애초부터 도시가 아닌 것이다. -32쪽

한국의 도시, 특히 서울이 도시성을 갖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는 까닭은 상업적 건축을 배격하는 근엄하고 엉뚱한 체면과 현실적이지 않은 청렴 의식 때문이다. -55쪽

쇼핑몰은 도시를 모방하고 있다. 거리와 상점을 흉내 내서 만든 작은 가상 도시이지만, 사실은 가장 반도시적인 건축이다. 주차장을 완비한 쇼핑몰은 주변의 거리를 죽게 하고, 결국 도시 전체를 폐허로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아파트와 쇼핑몰만 살아남게 되고 그 사이를 자동차로 움직이는 동안 거리와 상점들은 걷는 문화와 함께 사라진다-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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