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첫째에게 선물하면서 접하고 개정판으로 다시 읽게 된 책. 오히려 지금 다시 읽는 위저드베이커리는 더 이상 환타지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땐 출간 되는것조차 조심스러웠던 소재들이 지금은 너무나도 현실과 맞닿아 있어서.나는 단지 거기 존재했을 뿐인데.-내가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 일이 일어났던 시간과 장소에 있었을 뿐이라고 하기엔 소년의 상황은 외롭고 너무 힘들기만 하다. 그런 소년을 기꺼이 숨겨주고 도피처가 되어준 이상한 빵집의 사람들, 그리고 위저드베이커리의 특별한 빵들.그 안에서 소년은 안정을 찾아간다.📖지금 사람들이 마법의 과자를 절실히 원하는 건 당장의 물리적이고 물질적인 필요보다는 대체로 추상적이고 감정적인 문제때문.-그것이 무엇이든 그 변화의 책임은 본인이다. 결국은 내가 한 선택에 대한 댓가는 나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어떤 결과가 돌아올지는 생각지도 않은 채 사람들은 당장의 감정으로 남의 아픔을 통해 내가 나아지길 기대한다. 📖자신의 아픔은 자신에게 있어서만 절댓값이다. -따뜻한 빵냄새가 폴폴 풍길것 같은 이 이야기의 이면은 무섭고 불편하다. 하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끝은 결코 그렇지만은 않아 마음이 놓인다. 몇가지 경우의 수가 주어졌을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확실한 건 현실이 크게 바뀌지 않을지라도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소년이 그랬던 것 처럼.#위저드베이커리 #구병모 #창비#소설Y#소설Y클럽 #북스타그램#창비서평단#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