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읽는 재미가 극대화되어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소설 '영어덜트소설'_얼마 전 '스노볼'도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나인' 역시 고를 때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소설 '천개의 파랑'은 천선란 작가의 대표적인 소설이지만 나에게 천선란 작가의 첫소설은 '나인'이다. 오히려 그 사실이 더 행운이기도 하다, 이 소설로 인해 천선란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모두 읽게 될 것이며 팬이 될 거라는 걸 확신했다.17살의 평범한 고등학생 나인, 그리고 절친 미래, 현재의 성장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인에게 식물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나인은 특별한 존재이며 그 능력을 통해 2년전 실종 된 박원우의 사건을 친구들,같은 종족인 승택과 파헤치고 서로를 믿으며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전개된다. 이 소설에는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그리고 쉴 틈없이 이야기를 쫓다보면 어느새 끝에 와 있다. 하지만 그 끝이 아쉽다기보단 왠지 뿌듯하다.읽는 내내 이 소설이 영상화 된다면 등장인물을 누굴 캐스팅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도 꽤 재미나다.역시 읽길 잘했어 👍*"인간들은 그래. 믿을 수 없는 게 하나 생기면 모든 걸 다 가짜로 만들어 버려."*우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난다. 세상이 정말 정해 둔 것 처럼. 쥐 죽은 듯이 기다리다가 해결사가 나타나면 그제야 소리친다. 꽁꽁 숨어 있다가.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다가. 이렇게 갑자기. 정말 치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