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는 곰
뱅상 부르고 지음, 박정연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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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사랑에 빠진 여자, 어느날 자취를 감춰버리는 곰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뱅상 부르고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미스테리한 소개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뱅상 부르고의 이름은 주로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서 들어봤다.


이번 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꽤 두꺼워보이지만 그림 중심이라 마음 먹으면 금방 읽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글과 그림 그 자체보다 더 깊이가 있어서 생각하며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은 사랑이란 무엇인지, 상실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본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주인공은 간절했고 슬퍼했다가 다시 일상을 찾는다.


그리고 실제로는 아무말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책의 끝무렵에서 주인공이 독백을 한다면


'이제 그가 날 기억하지 못한대도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자'고 했을 것 같다.


이 책은 읽는 사람이 해석할 여지가 많은 것 같아서 좋다.


머리를 비우기보다는 천천히 생각을 채울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당장은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공간 끝에 향초를 피우고


반대쪽 구석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한동안은 아무 향을 느낄 수 없겠지만


그 향기가 당신에게 닿을 때는 이미 당신의 공간은 은은한 감정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한참 진지하게 읽다가 실소가 터져나온 그림을 첨부한다.


주인공의 반응은 정확히 내 반응과 같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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