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좋아하세요? - 식물세밀화가의 친애하는 초록 수집 생활 좋아하세요? 시리즈 2
조아나 지음 / 카멜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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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해 국립생물자원관의 세밀화 공모전에서는 대단한 작품들이 나와요.

매해마다 당선작들을 보며 감탄했었어요.

그 작품 중 하나를 그린 조아나 작가님이 책을 내셨다고 해요!

생물들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 관련 분야를 공부했었어요.

미묘한 차이가 다른 종이 되다보니 그림을 그리면서 식물들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답니다.

식물세밀화가 중 다른 작가님이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도 꽤 재밌게 읽었는데요,

조아나 작가님의 따듯한 시선에서 얘기해주는 식물 이야기도 궁금했어요.

호흡이 짧은 책이라 부담없이 틈틈이 읽기가 좋았어요.

많은 분들이 걱정했던 부분이 책을 읽으면서 전문용어를 검색하면서 읽게 될지 우려하시는데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보니 그런 걱정은 넣어두세요!

가끔씩 나오는 식물 이야기도 비유를 들어서 머리 속에서 상상할 수 있게 설명해주셔서 예쁜 식물들을 상상하며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어요.


'식물세밀화가의 친애하는 초록 수집생활'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해요. 이 식물의 이름은 구억배추꽃.

배추꽃이라고 하면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이렇게나 예쁜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꽃(16가지), 잎(14가지), 열매(14가지)로 총 44종의 식물을 소개합니다.

작가님의 그림으로 시작해서 그 식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식입니다.

시작은 튤립이에요. 작가님이 보태니컬아트를 배우면서 가장 먼저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쯤 튤립을 그렸던 기억이 나요.

튤립이 꽃의 여러면을 공부하면서도 비교적 쉽게 그릴 수 있는 식물인가 봅니다.


"식물은 내게 많은 영감을 주는 소재다. 싹을 틔우고, 줄기를 올리고, 이파리를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마지막으로 지는 모습까지 모든 순간이 경이롭다. 그 순간에 들어가 깊숙이 관찰하고 기록한다. 익숙한 배추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배추꽃에서 발견하는 것처럼 식물의 다양한 모습을 오래도록 그림으로 담아낼 것이다."(90-91pp)


식물은 두 번째 시리즈였네요.

아크릴화, 색연필 드로잉, 와인, 산책, 수프도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을 찾아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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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는 곰
뱅상 부르고 지음, 박정연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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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사랑에 빠진 여자, 어느날 자취를 감춰버리는 곰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뱅상 부르고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미스테리한 소개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뱅상 부르고의 이름은 주로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서 들어봤다.


이번 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꽤 두꺼워보이지만 그림 중심이라 마음 먹으면 금방 읽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글과 그림 그 자체보다 더 깊이가 있어서 생각하며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은 사랑이란 무엇인지, 상실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본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주인공은 간절했고 슬퍼했다가 다시 일상을 찾는다.


그리고 실제로는 아무말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책의 끝무렵에서 주인공이 독백을 한다면


'이제 그가 날 기억하지 못한대도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자'고 했을 것 같다.


이 책은 읽는 사람이 해석할 여지가 많은 것 같아서 좋다.


머리를 비우기보다는 천천히 생각을 채울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당장은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공간 끝에 향초를 피우고


반대쪽 구석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한동안은 아무 향을 느낄 수 없겠지만


그 향기가 당신에게 닿을 때는 이미 당신의 공간은 은은한 감정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한참 진지하게 읽다가 실소가 터져나온 그림을 첨부한다.


주인공의 반응은 정확히 내 반응과 같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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