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죽어 마땅한 사람과 죽여 마땅한 사람의 미묘하지만 엄청난 차이. 처음엔 자기를 성폭행 하려고 죽인다니? 바람을 폈다고 죽이다니..너무 개연성이 없는게 아닌가,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고 여겨졌지만 릴리에대해서 알면 알수록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어릴적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 쳐다보던 더러운 미술가, 양다리를 걸친 남자친구, 짧지만 사랑에 빠진 남자의 아내와 남자를 죽인 아내의 남자친구.. 그들은 한편으론 죽어 마땅한 사람들 이었을지 모르지만, 결코 죽여 마땅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 책은 읽을수록 묘하게 빠져드는데, 특히 열린결말은 마지막까지 책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비중없던 릴리 아빠의 편지가 갑자기 등장한 것으로 봐서 릴리는 모든것이 밝혀지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없게 될 것 같다. 아빠와 엄마는 모르는 것 같지만, 알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보다도 부모가 자식에대해 더 많이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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