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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피융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1
한노 유키요 글, 아사누마 도오루 그림, 김소미 옮김 / 꿈터 / 2012년 3월
이와 첫 번째로 책을 읽어내려갔을 때는 엄마인 저에게는 별다른 감동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는 다른 것 같더라구요.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듣더니 한번 더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점프를 잘 못하는 케로라는 개구리에게 친구들이 나뭇가지에 한번 타보라고 응원합니다.
나뭇가지를 놓는 순간 케로는 하늘 지붕을 부수는 엄청난 일을 해 내게 됩니다.
그리고 해님을 도와 맑은 세상을 만드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되죠.
여러번 읽으면 읽을수록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되요.
아이들에게 들릴듯 말듯한 작은 목소리로
네가 용기를 내어 잘 하지 못하는 일에 도전하게 된다면
멋진 일들을 경험할 거라고
책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계속 속사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매사에 자신이 없어하고 쭈뼛쭈볏 뒤로 잘 물러서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개구리 친구들의 모습도 좋은 교훈을 주는 것 같아요.
무엇인가 잘 못하는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놀리기 보다는
너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케로의 개구리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친구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뒤로 물러서려고 하는 우리 아이에게
요즘은 밤마다 이 책을 읽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