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라도 괜찮아! 가치만세 9
유계영 지음, 김중석 그림 / 휴이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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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잘 하는 친구 이호, 거북이 친구라 놀림받을 정도로 늘 꼴찌로 달리는 친구 기찬이.

처음에 4살난 우리 아이(남아)와 이 책을 읽어가면서 놀란 건

잘 달리지 못하는 기찬이를 놀려대는 이호와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 부분이 나오자 아이가 손으로 책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보기에 기찬이가 불쌍해 보이고 놀리는 형아들의 모습이 미워보였던가 봅니다.

그런데 가을운동회가 막상 열리고 나니 이야기가 딴판이 되네요.

느리게 달리지만 최선을 다해 이를 악물고 달리는 기찬이.

기찬이 다음으로 마지막 주자로서 달려야 할 이호.

그런데 기찬이가 너무 느리게 달리고

순서를 기다려야 할 이호는 그전날 떡을 많이 먹는 바람에 배가 아파 화장실로 달려가네요.

그러는 통에 아이들은 뒤쳐진 기찬이가 이기는 걸로 착각해서 잘한다고 열심히 기찬이를 응원하게 되네요. ^^







결국 아이들은 한 바퀴가 차이나게 진 상황을 알게 되고 자신들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게 되네요.

아이들 모두 기찬이를 둘러싸고 웃으며 운동장을 달리는 마지막 결말 부분이 정말 멋지네요.

다시 말하자면 엉뚱하고도 우스운 갑작스러운 상황을 통해서 아이들이 웃으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보듬어 주게 되네요.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 생각인지 말로 가르쳐 주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어떤 생각들을 할런지 말이 트이면 함께 이야기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치관만세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교육적인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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